“세상과 종교 사이 좁히는 일 하고 싶어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오예송 원우

▲오예송 원우.  

▲오예송 원우.  

최근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은 대학원 후기모집 포스터의 모델이 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 오예송 원우와 인터뷰하고 그녀가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 앞으로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주중에는 대학원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주말과 수요일에 교회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오예송 원우는 인터뷰에서 “세상과 종교 사이를 좁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감신대에 진학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공부했다. 학부 시절 교수님은 모르는 것은 쓰지 말라 늘 당부하셨는데, 대학에 들어가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공부를 하다 보니 제가 하나님과 말씀, 그리고 교회와 성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교회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라왔지만, 제가 속해 있던 세상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 신앙은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인데, 아는 게 있어야 세상을 제대로 보고, 제게 찾아오는 질문들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예송 원우는 “가장 먼저는 제가 감리교단에 속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감신이 고려 대상이 됐다. 그러나 처음에는 목회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지 않았기에, M. Div. 과정이 부담이 돼 일반 대학의 기독교학과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때 우연히 감신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되는데, 홈페이지에서 ‘종교를 향한 세상의 물음에 대답한다’는 문구를 보게 됐고, 세상과 종교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자 배우고 싶은 일이었기에 감신을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그녀가 처음 입학했을 당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됐었다고. 그러나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들 덕분에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게 됐고,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학생들의 태도 역시 매우 열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학생들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또 입학 초라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소그룹을 만들어 스터디를 진행하곤 했다. 대면으로 강의가 전환된 후에는 더욱 공부하기가 수월한 환경이 됐고, 학교에서 학회를 지원해 주기도 하고 다양한 학회가 개설돼 있어서 더 공부하고 싶은 세부 분야가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어떻게 망설이던 목회의 길을 다짐하게 됐을까? 다름 아닌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 덕분이었다. “감신 로고에도 적혀 있는 이 말씀 덕분에 거창한 비전이나 꿈은 아니라도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양들이 지치고 힘들 때 망설임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는 그녀는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작고 소소할지라도 따뜻한 가족 같은 공동체,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기억하는 성경적인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목회의 길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신에서 정말 좋은 믿음의 동역자인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고, 또 신앙의 세계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신앙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지경을 넓히기에 감신은 최적인 학교”라고 추천했다.

아울러 “기존의 신앙을 재정립하기도 하고, 더 굳건히 세울 수도 있었다. 제가 감신에 와 깨닫게 되고 배우게 되었던 것들을 함께 경험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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