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겸손하고 은혜로운 영혼의 변증가”… 美 교계 지도자들 애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팀 켈러 목사. ⓒA. Larry Ross Communications

팀 켈러(Tim Keller) 목사가 오랜 암투병 끝에 지난 19일(현지시각) 별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목회자와 신학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애도하며 켈러 목사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팀 켈러 목사와 추억을 공유한 이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복음연합(TGC)

켈러 목사가 2005년 설립에 힘쓰고 죽을 때까지 이사회 회원으로 봉사한 복음연합(TGC)의 직원들은 “팀 켈러 목사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인물이었다. 내가 아는 목회자 중 지난 100년 동안 팀 켈러와 같이 개혁주의 신앙을 교회, 거리, 학교에서 전한 이는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는 이 세대의 가장 유능한 기독교 목사, 변증가, 복음 전도자로 기억될 것이다. 팀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가장 명료한 주장을 펼쳤을 뿐 아니라 겸손하고 은혜로운 영혼을 지녔으며, 잃어버린 자들이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주님을 알길 원하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우리에게 믿음을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TGC 공동 설립자인 돈 카슨(Don Carson)은 성명에서 켈러 목사를 구약의 예언자와 비교하며 “팀 목사는 문화와 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회개뿐 아니라 정의를 촉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질투했다. 그는 성경 신학의 구조인 성경의 궤적이 어떻게 신중한 독자들을 다시 복음으로 이끄는지 빨리 알아차렸다”라고 덧붙였다.

2. 데이비드 플랫(Daivd Platt)

‘래디컬’(Radical) 저자이자 전 남침례회(SBC) 국제선교이사회(IMB) 회장인 데비이드 플랫 목사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젊은 목사로서 ‘래디컬’을 막 저술했을 당시, 팀 켈러 목사를 처음 만났던 것을 기억한다. 그는 친절하고 현명할 뿐 아니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온유함도 지니고 있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플랫 목사는 “3년간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이제 우리 구주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의 형제를 잃은 것이 슬프다. 그의 삶과, 그가 교회와 그리스도에서 먼 수많은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끼친 영향으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했다.

3. 그렉 로리(Greg Laurie)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의 그렉 로리 목사는 자신의 SNS에 “팀 켈러 목사의 소천 소식에 너무 슬프다. 그는 지금 주님과 함께 있다. 나는 과거 뉴욕에 있는 그의 교회에서 그의 설교를 여러 번 들을 수 있는 특권을 가졌고, 그를 잠깐 만나기도 했다. 팀 켈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매우 재능 있는 설교자였다. 그는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교회에 진정한 선물이었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 이 큰 슬픔을 감당하고 있는 그의 아내 케이시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4.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남침례신학대학원(Southern Baptists Theological Seminary) 알버트 몰러 총장은 자신의 SNS에 “팀 켈러의 가족과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교인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의 확실한 소망이 그를 끝까지 견디게 했다”고 덧붙였다.

5. 러셀 무어(Russell Moore)

전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 러셀 무어는 “친구여,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평안히 잠들기를 바란다. 우리는 요단강 건너편에서 당신을 볼 것”이라고 했다.

무어는 “켈러의 죽음은 교회와 세상, 가장 어두운 시간에 그가 도왔던 우리, 그를 사랑했던 우리에게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지금 그리스도의 임재 안에 있는 그에게는 이것이 유익이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이, 단지 그분을 영원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적었다.

6. 렉래(Lecrae)

그래미상 수상자인 렉래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켈러 목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는 나의 영적인 고통의 시기에 함께 있었고, 내 인생을 바꿨고, 내게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었다. 난 그가 어떻게 나를 내 인생의 최악의 시기를 통과하게 했는지, 내 영혼에 어떻게 힘을 실어 줬는지 다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과 취소 문화가 나를 둘러쌀 때, 그는 일관된 목소리를 냈으며, 2017년 한 시즌 동안 내가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유일한 백인이었다. 그는 나를 매우 환영했다”며 그를 ‘현대 신앙의 영웅’이라고 칭했다.

7. 토니 라인케(Tony Reinke)

신학 웹사이트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 수석 편집장인 토니 라인케는 팟캐스트 게스트로 9번이나 출연한 켈러 목사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고인을 회상했다.

라인케는 “그가 우리에게 내 줬던 시간들에 대해 감사한다. 켈러 박사에게 암은 오랜 천적이었다. 그는 2002년 처음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2003년에서 2004년 암과 싸워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켈러 목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지만, 그는 갑상선 수술로 3개월 동안 강단에 서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음 앞에서 담대함에 대한 설교를 전했고, 첫 번째 암 투병 중 깨닫게 된 바를 전하며 수술실로 들어갈 때 두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 순간 그는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고통, 고난, 암과 죽음의 세상 너머에 있는 순전한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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