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현동 주민들 눈물의 호소… “당국은 졸속, 시민단체는 편파”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국민주권 침해 규탄 5.20 국민대회 및 기도회’서 발언

주민들의 사소한 행위 하나하나까지 고소
공사로 집에 균열 피해 입었지만 조치 無
경찰들, 주민들이 폭행당해도 보호 안 해

대구 대현동 주택가에 강행되고 있는 이슬람 사원 건축을 규탄하기 위해 20일 대구 반월당네거리(동양생명빌딩 앞)에서 열린 ‘국민주권 침해 규탄 5.20 국민대회 및 기도회’에는, 이 일로 3년여 동안 극심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이 참석해 눈물로 절규했다.

▲대구 대현동 주민 류지현 씨. ⓒ주최측 제공

▲대구 대현동 주민 류지현 씨. ⓒ주최측 제공

먼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이하 비대위) 위원인 주민 류지현 씨는 경북대 교수들과 시민단체들의 편파성을 지적했다. 류 씨는 “주민들이 ‘도로도 없는 주택밀집지역에 어떻게 다중시설을 건축하느냐’고 계속 반대했지만, 경북대 교수들은 우리를 비아냥거리고 무시했다”며 “경북대 일부 학생들은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하면 방해하고, 주민들이 무슬림 유학생들을 차별한다고 논문을 쓰고, 교수들은 그 같은 행위들을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북대에 대해서도 무슬림 유학생들을 유치해 놓고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살든 자기 소관이 아니라 발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민단체들도 무려 169개나 이슬람사원을 지지하고, 민변은 주민들의 사소한 행위 하나하나까지 고소하고 있다”며 “이것이 시민단체가 선량한 시민들에게 할 짓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짓밟는 것을 어떻게 문화 다양성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진실은 반드시 알려지게 돼 있다. 국민들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바로 그 증거다. 저는 여러분들을 통해 빛을 봤고, 그 빛이 더 커질 때 주민들은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구 대현동 주민 박정숙 씨. ⓒ주최측 제공

▲대구 대현동 주민 박정숙 씨. ⓒ주최측 제공

역시 비대위원인 주민 박정숙 씨는 “제가 사는 집에서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3층 높이의 이슬람사원이 지어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고소고발과 경찰 조사 등 평생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당하고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대현동에 사는 것이 죄가 됐다. 저는 예전처럼 저희 집에서 가족과 편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그것이 죄인가?”라고 했다.

박 씨는 “공사 현장의 충격으로 저희 집 벽과 바닥에 눈에 보일 정도로 균열이 생겼는데, 이에 항의하자 수리해 주겠다고 말만 하고 아무런 조치도 해 주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항의하려 북구청장을 만나러 가면 경찰부터 나온다. 경찰들은 주민들을 보호하러 왔다고 말해 놓고 정작 주민들이 폭행당할 때는 아무런 보호도 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대구 대현동 주민 김정애 씨.ⓒ주최측 제공

▲대구 대현동 주민 김정애 씨.ⓒ주최측 제공

비대위 부위원장인 주민 김정애 씨는 “북구청장은 이슬람사원 이슈를 선거 때 이용만 해놓고 졸속 행정과 시간 끌기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북구청 측은 비공개 중재 회의를 열어 놓고 외국인들 앞에서 주민들을 깔아뭉개며 건축을 계속하라 했다”고 했다.

김 씨는 “심지어 최근에는 도로점용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한 공사가 강행되고 주민들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는데도 당국은 구경만 했다”며 “우리는 우리 고향인 대현동에서 오래 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이만석 목사 “대현동 사건, 이슬람 침투 교두보”

▲발언하고 있는 이만석 목사. ⓒ주최측 제공

▲발언하고 있는 이만석 목사. ⓒ주최측 제공

한편 이슬람 전문가인 이만석 목사(4HIM 대표)는 이날 “대구 대현동 사건이 이슬람 침투의 교두보임을 알아야 한다”며 “유럽은 일찍이 다문화, 다양성, 차별금지법 등으로 무슬림들을 지지하고 후원한 결과 수많은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것은 이슬람과 인류의 전쟁”이라며 “이슬람은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세상을 원하며,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언론·표현의 자유와 남녀평등이 없으며, 배교자를 죽이라 한다”고 경고했다.

대학교 재학 시절 대현동에 거주했었다는 이현영 대표(국민을위한대안, 제자광성교회 집사)도 “잠시 머물다 떠날 외국인들의 문화 다양성을 위해 자국민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이런 역차별 속에 위장 유학생과 외노자들이 계속 유입되면 수십 수백 이슬람사원 건립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