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여자라고 불러서’ 英 기독 교사 해고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생물학적 진리 표현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처벌 받아”

▲영국 기독교 수학 교사 조슈아 서트클리프. ⓒ기독교법률센터

▲영국 기독교 수학 교사 조슈아 서트클리프. ⓒ기독교법률센터

영국의 기독교 수학 교사가 트랜스젠더 학생에게 그가 선호하는 대명사 사용을 거부한 후 해고를 당했다.

조슈아 서트클리프(Joshua Sutcliffe·33)는 교육규제기관(TRA)의 이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다. 만약 결정이 승인되면 해고 조치는 향후 2년 동안 재검토될 수 없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그는 2017년 재직하던 학교에서 자신이 남자라고 밝힌 여학생을 생물학적으로 오인한 혐의로 해고당했다.

서트클리프는 그 후 다른 학교에서 교사직을 맡았지만, 개인 유튜브 채널에 이슬람에 대한 견해를 공유한 후 논란이 돼 2019년 사임했다.

두 학교와 관련된 법적 문제는 해결됐지만, TRA는 서트클리프가 선호하는 대명사 사용을 거부하고 동성결혼을 믿지 않는다고 한 것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그들에게 미국 보수주의자이자 유명 유튜버인 프레이저유(PragerU)의 남성성에 관한 영상을 보여 줬다고 한다.

7일간의 전문가 행동 패널 청문회는 그에게서 ‘비전문적인 행동’과 ‘직업의 평판을 떨어뜨린’ 혐의를 발견한 후, 그의 가르침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패널들은 “서틀클리프가 가르치는 동안 교실에서 A 학생이 선호하는 대명사를 한 번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학생 A가 선호하는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학생 A의 존엄성과 존중을 유지하지 못했고 학생 A의 안녕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균형 잡힌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TRA는 그가 이슬람에 관한 유튜브 영상과 관련해 전문가답지 않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TRA는 판결에서 “직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해고는 비례적이고 공익적”이라고 밝혔다. 이 명령은 서트클리프가 영국 전역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다.

이에 대해 서트클리프는 “무자비한 처벌을 받았다”며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프라이드를 축하하고 홍보하고 프라이드 깃발을 휘날리도록 가르치는 것은 축하하지만, 교실에서 기독교 신앙이 제기되거나 표현된다면 당신의 경력과 삶이 찢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난 기독교 신앙과 생물학적 진리를 표현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내 삶의 모든 부분을 면밀히 조사받았다”며 “수학은 항상 내게 큰 기쁨이었고, 나의 가르침 기록은 모범적이며,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처음부터 이 사건은 나의 가르치는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믿느냐에 관한 것이었다”고 했다.

서트클리프를 지원해 온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그와 유사한 견해를 표현하는 교사들에 대한 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이는 티핑 포인트다. 정부가 개입해 교직의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 교육 규제 기관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아울러 규제 기관이 단순히 진실을 말한 기독교 교사를 처벌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성 윤리와 도덕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은 더 이상 교실에서 용인되지 않으며, 공개적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교사는 규제 기관에 의해 가르칠 자격이 박탈되고 있다. 이것은 심각하고 불길하다”고 했다.

그녀는 “교직에서 해고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교사가 학생들과 성관계를 갖거나 범죄 행위를 하는 등 심각한 위법 행위와 경계를 넘는 행위를 포함한다. 그러나 조슈아의 상황에서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TRA는 어떤 반대도 용납하지 않을 새로운 LGBTQ 도덕 규범과 그의 기독교 신앙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뛰어난 교사를 표적으로 삼았다. 이것은 매우 반자유적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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