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지구촌 셀 컨퍼런스, 2박 3일 일정으로 개막
“셀 안에서도 직책을 세워라. 모두가 섬기는 리더가 될 수 있음을 알려 줘라. 그때 존재감을 느낀다. 지구촌교회에는 현재의 목자와 미래의 목자만 있을 뿐이다.”
2023 지구촌 셀 컨퍼런스가 24일부터 26일까지 ‘교회 미래, 12제자 비전(Cell)이 답입니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가운데, 지구촌교회 담임 최성은 목사가 첫날 강사로 나서 이 같이 전하며 12제자의 비전(Cell)을 나눴다.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와 담임 최성은 목사는 환영의 인사에서 “셀은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라며 “쉼 없이 증가와 배가를 거듭해서 스스로 성장하고 그 영향력을 밖으로 펼쳐나간다. 이 생명력으로 인해 셀 교회 운동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셀 교회 운동은 하나님의 대답”이라며 “교회 안에서만 성도로 사는 힘없는 크리스천 대신, 삶의 한복판에서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신다. 목마른 우리의 물음에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은 ‘셀 교회’였다. 셀 교회야말로 교회 개혁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세워진 모든 교회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실 때부터 시작됐다. 예수님은 이 12제자 소그룹에 모든 것을 투자하셨다”며 “셀 교회는 서로가 사랑을 따라 돌보고 서로의 삶과 말씀을 나누고, 그런 힘으로 또 다른 형제자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전략적인 교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수 택해 함께하며 가르치신 예수님
확언컨대, 건강한 교회성은 소그룹에
최성은 목사는 강연에서 “가파른 부흥 곡선을 이루던 한국교회가 어느 순간부터 교회 성장이 아닌 성숙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펜데믹을 거치며 예배할 수 없는 교회들, 핍박받는 중국과 북한의 지하교회와 이슬람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예배할까를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4가지 키워드인 ‘예배의 회복’과 ‘공동체성 회복’, ‘선교의 회복’, ‘다음세대’는 시험대에 올랐고, 불필요한 것은 사라지고 붙들어야 할 본질을 보게 됐다. 변하지 않는 진리를 세상 속에 어떻게 선포할 것인가. 12제자의 비전에서 이를 찾아야 한다. 확언컨대 코로나 이후 건강한 교회성은 활발한 소그룹 시스템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간이 볼 때에는 ‘예수님께서 고작 12명을 부르셔서 이 세상의 파괴된 모든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시킬까’ 생각한다. 인간은 성급하고 빨리 가기를 소망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통해 소수를 택하시고, 3년간 먹고 자고 울고 웃고 모든 모습을 함께하시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알게 하셨다. 그 제자들은 예수님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상처를 회복시켰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직접 교회를 세우지 않으셨다. 대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셨다. 3년간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과 능력, 그 비전이 어떻게 이 나라에 실현되는지를 실제적으로 가르치셨다. 그들을 보내어 전도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훈련시키셨다. 단순한 이론과 지식이 아닌, 귀신을 내쫓는 하나님 나라의 실제적 능력을 가르치셨다”고 했다.
개척 때마다 공동체 이끌 동역자 기도
복음 전파, 사랑하는 만큼 자랑하는 것
최 목사는 “저는 교회를 개척할 때마다 바울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저와 함께 공동체를 이끌어갈 예수님의 제자를 달라고 기도했다. 거대한 군중 속에서는 고독하고 외로울 수 있다. 나의 기도제목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밀함이 묻어나오는 공동체에서 힘을 얻지 않고는 엄청난 사역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12제자의 비전은 예수님이 보이신 목양 사역의 가장 건강한 모델이다. ‘나는 여기에 속해 있는가’, ‘나는 여기에서 어떤 존재인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는가’를 알고, 각 셀에서도 친교부장과 기도부장을 세운다. 사명이 있고 할 일이 있으면 존재감을 느낀다. 모두가 섬기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지구촌교회에는 현재의 목자와 미래의 목자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제자훈련이 이론이 아닌 복음 전파의 실제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존 스토트는 ‘성경공부를 하면서 전도하지 않고 영혼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성경공부를 그만두라’고 했다. 제자훈련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자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도 자녀와 아내를 자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박사 학위를 따지 않는다. 사랑하는 만큼 자랑하고 증거하는 것이다. 제자훈련의 지식으로 예수님을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면 그 훈련의 목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셀 컨퍼런스에서는 첫째 날 ‘한국교회 소그룹 운영 실태(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 ‘종교개혁과 경건주의의 숙제와 해답: 목장교회(이동원 원로목사)’, ‘공동체가 하나님을 기뻐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목장축제](최성은 목사)’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셀그룹의 7가지 주요 이슈(톰 레이너 목사)’, ‘두 날개로 비상하라(이동원 목사)’, ‘12제자 비전으로 새 시대를 직면하라(이동원 목사)’, ‘지역교회에서 목장교회 적용하기(최성은, 최철준 목사)’, ‘팀 사역이 새 시대의 해답이다(이동원 목사)’, ‘엘리야여, 다시 일어나 나아가라[치유집회](이동원 목사)’는 주제의 강의가 마련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목장교회 현장 탐방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