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단체 월드헬프 회장 인터뷰
미국의 인도주의 단체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인 북한에 식량과 성경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주의 단체 ‘월드 헬프’(World Help)는 소련이 무너질 무렵인 1991년 설립된 이후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에 성경을 전달하는 데 주력해 왔다. 2006년부터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에도 성경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월드헬프 회장인 노엘 브루어 예이츠(Noel Brewer Yeatts)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것은 우리 조직에 심장 박동과 같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기독교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는 북한을 “기독교인들이 살기에 잔인하고 적대적인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
오픈도어는 국제변호사협회와 북한인권위원회의 2022년 보고서를 인용해,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장기간 구금되고 고문당하는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유하는 것조차 ‘중대한 범죄’로 간주된다.
예이츠는 “월드헬프는 북한과 같은 곳, 세계의 박해받는 지역,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서 사역하는 것으로 시작됐고, 그것이 우리의 기반이었다”고 했다.,
그는 “월드헬프의 사명은 ‘오늘을 위한 도움: 내일을 위한 희망’이다. 이것은 우리 기관이 사람들의 삶에 가져오기 위한 작은 변화를 언급한다. 또 음식이나 깨끗한 물, 의약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 없다면 신앙의 의미는 적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신앙이 없다면 다른 모든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몸과 영혼 모두에 집중할 때 우리는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월드헬프는 북한 주민들에게 성경 외에도 절실히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일한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예이츠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확기 노동이 어려웠고, 폐쇄된 국경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자원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월드헬프 현지 파트너는 “그들은 성경을 위해 목숨을 걸 것이다. 이러한 식량난과 기근 속에서도, 북한 성도들 중 한 사람 앞에 하나님의 말씀과 쌀 한 포대를 놓으면 그들은 성경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이츠는 “월드헬프는 사람들에게 음식과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월드헬프가 북한 주민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사람들을 지키고 심지어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이츠는 “북한에 전달한 성경의 정확한 수량을 밝히기 어렵지만, 우리가 북한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박해받는 기독교인에게 최소한 수십만 권이 제공됐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녀에 따르면, 월드헬프의 사역을 위한 자금은 주로 개인 기부자와 교회에서 나온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박해받는 북한 기독교인을 위해 성경과 일주일 분량의 식량을 기부하길 원하는 이들을 초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탈북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월드헬프 회장은 “이들은 탈북 후 처음으로 ‘인권’이라는 단어를 들었다”며 “북한에는 ‘인권’이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에 들어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예이츠가 만난 또 다른 탈북민은 그녀에게 북한의 모든 가정에서는 독재자의 사진을 벽에 걸어야 한다고 했다. 어느 날 가족의 집에 있던 김일성 사진이 벽에서 실수로 떨어졌는데 누군가가 당국에 이를 신고했고, 그녀의 아버지가 체포돼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그녀는 “북한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당신이 성도라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