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교육, 전 세계 ‘교육 혁명’ 이끌 100년 만의 기회”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 ‘AI 시대, 교회의 미디어 솔루션’ 주제로 개최

‘우리 콘텐츠’ 고집 않고 ‘공유’하면, 목회에 더 집중
언어 장벽 깨는 것과 교육, 딱 두 가지만 하면 된다
유기적 연결과 시너지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처치’
‘대형 비전을 가진 마이크로 교회’ 가치 공유하려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함께 모여 미디어 전략을 논하는 ‘퐁당 미디어 컨퍼런스 2023’이 ‘AI 시대, 교회의 미디어 솔루션’을 주제로 열렸다. ⓒ송경호 기자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함께 모여 미디어 전략을 논하는 ‘퐁당 미디어 컨퍼런스 2023’이 ‘AI 시대, 교회의 미디어 솔루션’을 주제로 열렸다. ⓒ송경호 기자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함께 모여 미디어 전략을 논하는 ‘퐁당 미디어 컨퍼런스 2023’이 ‘AI 시대, 교회의 미디어 솔루션’을 주제로 5월 29일(월) 양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성도의 제자화, 그리고 복음 전파에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거룩한 미디어 네트워킹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마련됐다.

주최측은 “팬데믹 기간을 보내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 온·오프라인, 대면·비대면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급성장한 모바일 기술로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유통됐다. 달라진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직면한 교회야말로 변화에 대처할 만한 새로운 패러다임 미디어 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

▲미디어 콘퍼런스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미디어 콘퍼런스 참석자들. ⓒ송경호 기자

이어 “‘Content는 Cloud에서 Care는 Community에서’라는 의미에서 ‘4C’ 전략은 교회와 성도를 연결하고 교회와 공동체의 콘텐츠를 한 데 모아 마음껏 공유하며, 오프라인 상에서 양육과 목회의 결실을 맺도록 돕는 개념”이라며 “교회가 ‘우리 교회가 만든 콘텐츠, 우리 교회 목사님 설교와 강의’ 자기 콘텐츠만을 고집하지 않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모아 함께 공유한다면,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성도 양육과 목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미래사회 그리고 기독교 전망’을 주제로 강의한 데이비드 전 DMLab 대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교회는 30년 후에만 써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이를 도외시한다면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고 질책받지 않겠는가. 교회가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대표는 “AI는 매우 광범위한데, 교회는 언어의 장벽을 깨는 것과 교육, 딱 두 가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인류의 교육 방식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중간 수준의 사람을 위해 속도를 맞췄다. 내가 가능한 시간과 장소, 나의 수준에 맞게 배울 수 있다면 이는 간단하면서도 파워풀한 개념이다. 교육청이 교육의 개념을 바꾸기 전에 교회가 먼저 AI를 베이스로 한 솔루션을 찾으면 어떨까”라고 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등 발제자 및 주요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등 발제자 및 주요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송경호 기자

그는 “그간 32개국을 다니면서 대한민국처럼 믿음을 허락한 나라는 없었다. 이에 따르는 책임감이 있다”며 “한국은 그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했는데, 그 장벽이 없어진다면 대한민국 크리스천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전 세계의 교육 혁명은 한국교회에서 시작될 수 있다. 지금은 100년 만에 한 번 주어지는 기회의 때”라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제적 성경 플랫폼 ‘You Version’ 등 활발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사역으로 알려진 미국 라이프처치(Life Church)의 활동도 소개됐다.

바비 그룬왈드 목사(47)는 사전 인터뷰에서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결합에 대해 “온라인만 강조하는 ‘디지털 만능주의, 기술 혁신주의’만을 강조하는 교회가 아니라, 유기적 연결과 시너지를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처치’”라며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 어느 플랫폼을 사용하든 교회와 연결돼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더 크게 성장하더라도 항상 한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사고방식을 가지려 한다”며 “단순히 대형교회가 아니라 ‘대형 비전을 가진 마이크로 교회’라고 여기는 가치를 공유하려 한다. 어떻게 한 명의 개인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와 어떻게 성경적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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