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CC 사상 최초 ‘흑인 여성’ 회장 겸 총무 선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여성들의 지도력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

▲미국 NCC 신임 회장 겸 사무총장 바슈티 머피 맥켄지 감독.   ⓒ페이스북

▲미국 NCC 신임 회장 겸 사무총장 바슈티 머피 맥켄지 감독. ⓒ페이스북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 NCC)가 바슈티 머피 맥켄지(Vashti Murphy McKenzie) 감독을 새 회장 겸 총무로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에큐메니칼 조직의 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CP에 따르면, NCC 이사회는 24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5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맥켄지 감독은 2022년 1월 사임한 연합감리교회(UMC) 소속 짐 윙클(Jim Winkle) 회장을 대신해 작년 4월 1일부터 임시회장직을 맡아왔다.

그녀는 성명을 통해 “NCC에서 봉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70년 이상 에큐메니즘 및 지지 활동을 해 온 이들이 쌓아 둔 강력하고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는 협의회 내의 모든 교단과 소통하며, 에큐메니칼 우산 아래 있는 10만여 교회와 3천만 이상의 회원들을 잘 섬기겠다”고 했다.

맥켄지는 지난 2000년 아프리카 감리교 감독교회(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 AMEC)에서 여성 최초로 감독에 임명됐으며, 이후 교단 총감독회 의장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 됐다.

맥켄지 감독은 교계에서 여성들의 지도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2019년 11월 CP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에게 자기 결정권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자주 주최해 왔다”고 했다.

그녀는 “우리의 목표는 여성들이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살펴보고, 배웠던 교훈과 모든 실수와 성공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큰 꿈을 꾸고 그것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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