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무슬림, ‘기독교 개종한’ 아내 굶기고 국립공원에 버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트라우마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해 달라”

▲우간다의 한 교회가 무슬림들에 의해 파괴된 모습. ⓒ모닝스타뉴스

▲우간다의 한 교회가 무슬림들에 의해 파괴된 모습. ⓒ모닝스타뉴스

우간다 서부에서 한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한 아내를 굶긴 후, 야생 동물들이 있는 국립공원에 버려두고 떠난 사실이 드러났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우간다 서부 카세 지역에 거주하는 샤리파 무한도(Sharifa Muhand·27)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오후 7시쯤 방에서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다 잠이 들었다. 2살 아들을 둔 그녀는 2021년 7월 9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남편과 다른 친척들에게 이 사실을 숨긴 채 지내 왔다.

무한도는 “남편이 퇴근 후 돌아와 전화를 했는데, 나는 깊이 잠이 들어 받지 못했다. 불행히도 방 문을 열어놓았는데, 그가 성경과 노트를 가슴에 올려놓은 나를 발견하고는 ‘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남편을 본 나는 두려웠다. 그는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난 용기 내어 성경책은 가장 거룩한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화를 내며 그날 밤 날 폭행했고, 이슬람을 떠난 것에 대해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날 밤부터 무한도는 아무런 음식도 제공받지 못했다. 그녀의 남편은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경우 죽이겠다”고 그녀를 위협했다.

일주일이 지난 17일, 남편은 그녀를 집 근처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으로 데려갔다. 무한도는 “남편은 날 어딘가로 데려가라는 알라의 계시를 받았다며, 차량에 태워 야생 동물들이 있는 국립공원 안에 버리고 갔다”고 했다.

그녀는 “비밀리에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우연히 차를 몰고 지나다가 나를 발견했고, 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갈 수 있었다”고 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한 목사는 “당시 무한도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녀는 부상을 입은 채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 주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의사들은 일주일 동안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한 것과 외상으로 인한 증상도 치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트라우마로부터 빨리 회복되고 미래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2024 부활절 연합예배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4월 20일 오후 4시

예장 통합 총회장 사회, 예장 합동 총회장 설교,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김정석 감독회장 인사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부활주일인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885년 4월 5…

이세종 심방

“심방, 가정과 교회 잇는 가장 따뜻한 통로입니다”

“2023년 12월, 울산교회 고등부 사역을 마무리하던 즈음 출판사에서 연락을 주셨고, 심방이 다음 세대 부흥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글로 남겨보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때 지난 사역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심방의 길을 열어주신 뒤, 한 영혼이 변화…

기독교한림원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의 진정한 역사와 역할은

한국교회 선교 역사, 140주년 이상 토마스,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억을 암울한 시기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 새로운 삶의 의미와 희망 가져다줘 근대 사회 진입에 큰 역할 잘 감당 지금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한국기독교한림원(이사장 조용목 목사, 원장 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