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에 조치 촉구
나이지리아 망구(Mangu) 카운티의 티모시 달룩(Timothy Daluk) 목사는 최근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라니 테러리스트들이 기독교인 300명을 살해하고 주민 30,000명을 이주시켰다. 또 교회 건물 28채와 가옥 2,000채를 파괴하고 곡물을 실은 트레일러 150대를 약탈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살해된 두 명의 목사를 포함해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망구에서 테러를 당했다. 제이콥 다숍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펑자이 망구 마을에서 풀라니 목자들에 의해 살해된 기독교인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그들은 5월 16일 집단적으로 매장됐다”고 말했다.
현지의 목회자들은 공격 이후 난민이 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BN뉴스에 따르면, 아모스 모조(Amos Mohzo) 목사는 “두려워하지 말라. 여러분은 살아 있다. 지금은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공동체와 영적 지도자들의 지시를 따르고 용기를 내라.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주님은 여러분의 힘이시며, 그분만이 이 기간 여러분의 필요와 기대를 채워 주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조 목사는 또한 현지 목회자들에게 성도들을 격려해 줄 것을 조언했다. 그는 “우리의 무기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무기를 얻을 수 있는지에 희망을 두지 말자. 나귀 턱뼈만으로 삼손을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고 여전히 살아 계신다”고 했다.
다른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스테판 바바 판야(Stephen Baba Panya) 목사는 언론 성명에서 “이것은 무고한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하는 불행하고 무분별한 상황”이라며 “우리 교회 지도자들과 영적 아버지들은 학살이 더 많은 지역사회로의 확산되지 않도록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정부와 모든 보안 기관들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말 나이지리아를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삭제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2023년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픈도어 보고서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박해는 극단적이며, 종종 잔인할 정도로 폭력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록 모든 민간인이 위협과 폭력을 당하지만, 기독교인은 신앙 때문에 특정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보코하람과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의 존재를 없애고자 한다. 나머지 세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