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회서 탈퇴 결의 후 WCC·NCCK 대책 세미나 개최
전 세계적 동성애 이슈, 차별금지법으로 법제화
NCCK가 동성애·차금법 지지한다는 게 가짜뉴스?
연합기관, 성경 지키고 교회의 덕 세우는 게 목적
동성애로 반쪽 된 미국 연합감리회, 곧 닥칠 미래
‘개혁’ 다짐한 NCCK, 변화 無… 가시적 결과 내야
지난 4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중부연회가 ‘NCCK·WCC 탈퇴안’을 전격 가결한 가운데, 연회 수장인 김찬호 감독이 “기감의 NCCK 탈퇴 운동이 더 확산돼 이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오후 2시 인천 만수교회에서 중부연회가 주최한 ‘교회 입장에서 바라본 WCC·NCCK 대책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히며 두 단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몇 달 전 기감 목회자 및 평신도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목회자의 60.3%, 평신도의 70.7%가 NCCK 즉각 탈퇴를 지지할 정도로 교단 내 NCCK에 대한 반대 여론은 거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지도부가 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중부연회가 총대를 메고 나서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프로테스탄트가 천주교로부터 나온 이유는, (천주교가) 면죄부를 팔고 성모를 숭배하고 천사를 숭배하고 타락하면서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의 교단이 신사참배에 참여했지만, 믿음의 거룩함을 유지한 조상들은 순교를 각오하고 이를 거부해 감옥에 끌려가 죽임당했다”며 “연합보다 중요한 것은 거룩”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동성애가 큰 문제다. 이를 법제화하려는 것이 차별금지법이다. 중부연회의 탈퇴 결의는 압도적이었다. 일부는 NCCK가 동성애·차별금지법을 지지한다는 것이 거짓뉴스라고 하지만, 그것을 반증하는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성도의 눈물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연합기관은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을 지키고 교회의 덕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존재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며 “본인들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왜 이홍정 사무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는가. 비단 사무총장만이 아닌 모든 회원교단의 책임”이라고 했다.
미국은 동성애 문제를 둘러싸고 연합감리회(UMC)를 탈퇴한 교회 수가 무려 5천 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김 감독은 “동성애 지지와 반대를 두고 반쪽이 된 미국 감리교의 현실은 곧 한국 감리교에 닥칠 미래”라고 했다.
그는 “NCCK 탈퇴를 두고 ‘재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감이 NCCK 설립에 공헌한 가장 큰 교단인데 이권을 포기할 것인가’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자리와 돈의 문제가 아니다. UMC에서 탈퇴하는 교회들은 성경의 가치를 위해 재정을 다 버리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4년 전 기감 평신도로부터 NCCK 탈퇴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그때도 NCCK는 ‘개혁하겠다’고 약속해 이를 믿고 모든 탈퇴 운동을 중단했었는데, 4,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화가 없다. NCCK 내부에서 개혁하겠다는 이야기에는 회의적이다. 탈퇴 운동이 더욱 확산돼, 기감 전체가 NCCK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감 중부연회 평신도는 이날 중부연회의 탈퇴 결의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장로회중부연합회 회장 신현관 장로, 남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 회장 배정섭 장로, 여선교회 중부연회연합회 회장 김영애 장로, 청장년중부연회연합회 회장 김래형 권사, 교회학교중부연회연합회 회장 한문우 장로, 중부연회여장로회 회장 남궁영숙 장로, 중부연회 사회평신도협의회 총무 한재구 장로, 사회평신도사업분과위원장 임문종 장로가 동참했다.
이들은 2023년 4월 11일 제82회 중부연회에서 결의하고 2023년 5월 9일 제179차 실행부회의에서 재결의한 NCCK 및 WCC 탈퇴안에 대해 “연회원들의 의견 제출과 성경의 가치 수호로 존중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임성모 박사(웨슬리안조직신학연구소)가 ‘WCC와 NCCK에 대한 복음적 신학자의 관점’,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장)가 ‘NCCK 탈퇴와 감리교 신학의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