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총회 앞두고 입장 표명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남침례회(SBC) 연례 총회를 앞두고, 새들백교회 설립자인 릭 워렌 목사가 “여성 목회자에 대한 입장을 제외한 교단의 모든 신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새들백교회는 여성 목사에게 안수를 줘서 교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남침례회에서 제명당했고, 현재 이를 항소한 상태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릭 워렌 목사는 11일 주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SBC 헌법은 침례교 협력 170년 후인 2015년에 변경됐다. 이제 교회들은 우리의 고백과 ‘밀접하게’ 동일시돼야 한다. ‘완전히’가 아니”라며 “우리의 ‘BF&M2000’(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은 4,032 단어로 돼 있다. 우리는 그 중 단 하나 (목사의 자격 조건 중) ‘남성’이라는 단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외에는) 99.9999999999% 동의한다! 충분히 밀접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12일에는 “내가 이 일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은 SBC의 역사다: 신앙고백이 없이 80년 동안 성장한 남침례회 교인들은 결코 교회를 배제하는 데 사용된 적이 없는 ‘의견의 일치’ 고백으로 또 다른 90년을 성장했다. 그것은 ‘해석을 위한 지침’이었다… 설립자들은 사람이 만든 교리문답집으로 우리의 대회를 정의하거나 통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성경 그 자체로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워렌 목사가 1980년 시작한 새들백교회는 57,000명의 교인들을 거느린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이는 SBC 내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미국 안팎에 수많은 캠퍼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