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였던 길선주가 ‘한국교회의 아버지’가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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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설교]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일시: 2023년 6월 18일
장소: 수동 감리교회
본문: 사 60:1-3

▲평양대부흥 운동 당시 사진.

▲평양대부흥 운동 당시 사진.

이와 같은 제목으로 설교하기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을이니라 보라 어두음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한 밤이 만인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 60:1-3).

이렇게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은 상상할 수도 없는 너무너무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은 이어지고 또 이어젔습니다.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올것이라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 60:4,5).

이와 같은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은 사 61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주 여호와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돤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려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 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사 61:1-3).

이렇게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은 상상할 수도 없는 너무너무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사야서는 온갖 죄와 허물로 가득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아 마땅한 심판과 저주를 지적하는 말씀으로 시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시야서 1장의 첫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너희의 땅은 황폐하였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의 토지는 너희 목전에서 이방인에게 삼켜졌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 같이 황폐하였고 딸 시온은 포도원의 망대 같이, 참외밭의 원두막 같이, 에워 싸인 성읍 같이 겨우 남았도다”(사 1:1-8).

온갖 죄와 허물로 가득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을 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하나님께서 사 60장과 61장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너무너무 놀랍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을 선언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온갖 죄와 허물로 인해서 저주와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놀랍고 크신 은혜와 축복을 선언하셨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이사야서 53장을 읽음으로 그 답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야서 53장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가라사대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하시니라”(사 53:1-12)

결국 신약 성경은 저주와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이 세상의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하늘 영광을 모두 버리시고 세상에 오셔서 온갖 가난과 고난과 심판과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신 그리고 부활하신 성자 예수님의 삶과 죽으심을 성세하게 기록했고 그 결과 우리 죄인들이 놀라운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받게 된 사실을 상세하기 기록했습니다.

그 상세한 기록들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 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마 2:1,2).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였으니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마 3:1,2,3,1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서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시더라”(마 4:1,2,17).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자 귀신 들린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마 4:23,24).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 5:1-12).

신약 성경은 성자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자상하고 섬세하기 기록했는데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신 사실만을 간단하게 서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거기 섰던 자 중 어떤이들이 듣고 가로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그 중에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융을 가지고 신 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거늘 그 남은 사람들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저희가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되는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가로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마 27:46-54).

결국 성자 예수님의 대속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저주받아 마땅한 죄인들의 삶과 죽음이 회개와 믿음의 삶을 통해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축복의 삶으로 바뀌어 지기 시작했다고 하겠습니다. 저주받아 마땅한 사울의 삶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축복의 삶으로 바뀌어 지게 되었고 길선주 도사의 삶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축복의 삶으로 바뀌어 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주받아 마땅한 사울의 삶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축복의 삶으로 변화된 이야기를 간단하게 줄여서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의 약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놀라우신 사역을 수행하게 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군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내가 부득불 자랑할찐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할 하나님이 나의 거짓말 아니하는 줄을 아시느니라”(고후 11:23-31).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난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때에 곧 강함이라”(고후 12:10).

빌립보서에서도 기쁨의 고백을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주 안에서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내가 주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질 하였도다”(빌 4:4-7,10,14).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기쁨이란 고백을 17번 반복했습니다.

▲길선주 목사와 평양 장대현교회. 평양대부흥운동을 주도한 길선주 목사는 성적 타락의 위기를 단호하게 물리친 일화로도 유명하다.

▲길선주 목사와 평양 장대현교회. 평양대부흥운동을 주도한 길선주 목사는 성적 타락의 위기를 단호하게 물리친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 다음 한국교회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길선주 목사님의 삶도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축복의 삶으로 변화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한국교회를 태동케 한 1907년 부흥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불교와 선도의 도사였지만 29세 때 예수님을 믿은 다음부터 40여 년 동안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는데, 380만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고, 3천여 명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8백여 명을 목사와 전도사와 장로로 세웠고, 60여 개의 교회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의 아버지“ 라고 불리는 길선주 목사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길선주는 불교와 선도의 도사였습니다.

그는 1869년 3월 15일 평남 안주에서 출생했습니다. 안주는 저와 저의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길선주는 네 살 때부터 가정에서 어머니로부터 한문을 배웠고 일곱 살 때는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습니다. 길선주는 소년시절부터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진리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환멸을 느끼면서 보다 나은 세계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살 때부터 산속에 들어가서 도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창일이라는 도사를 만나서 그가 써준 “산신 차력” 이란 주문을 밤낮으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대성산 절에 가서 일 주일 동안 밤낮으로 주문을 외우자 영이 내려온 몸이 떨리고 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너무 기뻤습니다. 창일 도사를 만나 신차력의 묘리를 터득한 길선주는 수도에 더욱 정진하기 위해서 평양에 있는 장득한 도사를 찾아갔습니다. 장득한은 선도를 수련한 도사로 길선주에게 옥경의 구령 삼정 주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길선주는 21살부터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밤낮으로 옥경의 구령 삼정 주문을 외웠습니다. 때로는 21일 때로는 49일 때로는 100일씩 기도하며 주문을 외웠습니다. 결국 길선주는 선도의 영험과 신통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는 아내에게도 이 도를 가르쳐 강령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길선주는 선도에서 큰 힘을 얻어 통나무 목침을 주먹으로 부수고, 다듬이 방망이를 손으로 분질렀으며, 웬만한 개천은 단 숨에 건너 뛰었습니다. 차력에 성공하고 선도에 통달한 길선주의 이름이 널이 알려지자 평양 시내에 그가 나타나면 그를 가리켜 “길도사” 라고 부르며 수군거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영생의 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느끼며 계속해서 수도에 힘을 다했습니다.

둘째로, 길선주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1890년부터 평양 시내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습니다. 키도 크고 코도 크고 눈이 파란 양귀자 즉 괴상한 서양 사람이 나타나서 서양 교를 전하는데 한번 거기에 빠지면 혼이 뽑혀서 미치고 만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쌤 마펫 선교사를 가리켜 하는 말이었습니다. 쌤 마펫 선교사는 1890년 1월 제물포를 거쳐 경성에 도착했고 그 해 8월 잠시 평양에 들어와서 복음을 전하고 경성으로 갔다가 1893년부터 평양에 와서 살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길선주는 평양 널다리 골에 살고 있었는데 괴상한 서양 사람이 나타나서 새 교를 전한다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이 동하여 마펫 선교사를 찾아가서 그와 담론은 나누었습니다. 쌤 마펫 선교사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 말고,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하는 자를 두려워하라” 라고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 라고 전도했습니다.

길선주는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알쏭달쏭하여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마음이 열렸습니다. 길선주는 마펫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들으므로 그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렸습니다.

길선주는 진리를 더 알아보기 위해서 친구 두 사람을 마펫 선교사에게 보냈습니다. 문흥준 씨와 김종섭 씨 두 사람을 마펫 선교사에게 보냈습니다. 김종섭은 길선주에게서 선도를 배운 그의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돌아온 김종섭이 길선주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전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길선주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서양 도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라고 보냈는데 그렇게 경솔하게 선도를 버리고 서양 교를 믿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라고 질책을 했습니다. 그러나 길선주는 그의 배도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종섭은 그 후부터 거의 날마다 길선주에게 와서 전도 책자를 주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했습니다. 길선주는 “이선생 자서전” 이란 전도 책자도 받아서 읽었고 “장원양 우상론” 이란 전도 책자도 받아서 읽었지만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천로 역정”을 받아서 읽었는데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도와 서양 도에 대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번민이 더해갔고 소화불량까지 생겼습니다.

이 사실을 안 김종섭은 길선주에게 하나님께 기도해보라고 했습니다. 길선주는 결국 마음에 번민을 가지고 깊은 밤 이른 새벽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존하신 하나님이시여, 저는 지금 심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신봉하던 선도는 정말 섬길만한 도인지 의심스럽고, 예수교에는 과연 영생의 진리가 있는지 알 수 없어 마음이 몹시 괴롭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사 이 마음을 가라앉아 주옵소서”, 이런 기도를 수삼일간 계속했습니다.

밤이 깊어 새벽 한 시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정말 예수가 인류의 구세주인지 알려 주옵소서” 하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방안에서 청아한 피리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탕탕 하는 요란한 총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깜짝 놀라는 순간 하늘에서 “길선주야, 길선주야, 길선주야!” 하고 세 번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길선주는 너무도 무서워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엎드린 채 “아버지여,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저를 살려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자기의 죄를 회개하며 울부짖었을 때 그의 몸은 불덩어리가 된 듯이 뜨거웠습니다. 그는 너무 기뻐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길선주는 새로 태어났습니다. 아침에 그를 찾아온 김종섭이 이 사실을 알고 너무 기뻤습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성경책을 끼고 널다리 교회로 가서 예배에 참석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길선주는 교회에서 처음으로 공 기도를 했지만, 성령의 감동을 받아 너무나 유창하고 간절하고 은혜롭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길선주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셋째로, 길선주는 한국교회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길선주는 두문불출하고 기도와 성경에 전력했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리스도와 만나고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에 도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기록을 읽을 때는 환희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가 29세 되던 해인 1897년 8월 15일 길선주는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조롱했지만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했습니다. 상점 일을 돕고 있던 이정식에게 전도하여 예수님을 믿게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전도해서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내에게 전도해서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온 가족이 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되어 길선주는 너무 기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자기의 가르침으로 선도에 입문했던 의제 김찬성에게도 전도하여 그로 하여금 흐느껴 울며 예수님을 믿게 했습니다. 그는 후에 목사가 되었고 그의 두 아들도 목사가 되었는데 두 아들 중 한 사람은 저의 아버지와 함께 평양에서 목회하다가 함께 순교한 김화식 목사였습니다.

길선주는 1898년 30세 때 평양 널다리 교회의 영수가 되었습니다. 널다리 교회는 그 이듬해인 1899년에 장대현으로 옮겼고 1900년에는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예배당을 건축했습니다. 1901년에는 33세 때 장대현교회 장로로 장립되었고, 1902년 조사(전도사)가 되어 목회에 전념했습니다. 해박한 성경 지식과 유창한 설교와 기도와 성령충만한 그의 목회 사역은 장대현교회의 급속한 부흥을 가져왔습니다.

조사가 되어 그가 받은 봉급은 매월 6원이었는데 그가 약국을 할 때 받은 봉급 80원에 비하면 너무 적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사가 된 후부터 그는 돈과 부에 대한 관심을 모두 버리고 평생 청빈의 생활을 했습니다. 사모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많은 핍박과 탄압이 있었으나 길선주 조사는 더욱 더 기도에 파묻혔습니다. 1903년 평양 신학교에 입학했는데, 매일 한 시간씩 기도하고 한 시간씩 성경을 읽고 암송했습니다.

길선주 조사는 1905년 영국 웨일즈 지방에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평양 지역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사람들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한국교회 새벽기도의 시작이었습니다. 드디어 1906년부터 부흥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906년 황해도 재령에서 길선주 조사가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907년 1월이 되었습니다. 장대현교회에서 사경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처에서 1,500여 명의 신자들이 장대현교회에 모여 10일 동안 사경회를 가졌습니다. 그 사경회에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회개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글들을 소개합니다.

“2천 명 이상을 수용하는 장대현 예배당에 회중이 차고 넘치도록 모인 사경회원 전체가 성령의 휩쓸린바 되어 혹은 소리쳐 울고 혹은 가슴쳐 통곡하며 혹은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고 혹은 발을 구르고 자복하며 혹은 춤을 추면서 찬미하니 소리소리 합하여 소리의 기둥은 번제단에 타오르는 불기둥 같이 하늘로 떠 떠올랐다.”(「신학지남) 14권 제 2호).

“길선주 장로는 ‘이상한 귀빈과 괴이한 주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이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존귀하신 분이 비천하고 누추한 땅에 오셨으니 이상한 귀빈이고, 귀중한 몸인데도 오셔서 밖에서 오래 기다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며, 전능하신 분이 간절히 두드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귀빈을 맞아드리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자애하신 귀빈을 환영치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고, 간절하신 음성을 듣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며, 굳게 닫은 방문을 열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길 장로는 ‘문을 열라 문을 열라 문을 열고 환영하라’라고 준엄하게 외쳤다.”

“길선주 장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성령을 영접하라’는 열띤 설교가 시작되었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의 설교는 흐르는 시냇물 같이 회중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설교가 끝나고 길 장로의 기도가 시작되자 감동을 받은 회중은 자기들도 모르게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지르며 통회 자복했다. 장내는 금새 울음바다가 되었다. 회중들은 온 몸이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르고 많은 병자가 고침을 받았다. 회중은 은혜의 도가니에 묻혀 교회당을 떠나지 않았다. 죄인 잡으러 왔던 순표가 회개하고, 기독교를 비판하려 왔던 중이 개종하고, 신부가 은혜 받고 감격하여 염주를 길 장로에게 기념으로 주기도 했다.”(최현, 「빛을 남긴 믿음의 위인) p. 182).

“그는 기도회 도중에 갑자기 일어나 큰 소리로 외치기를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 라고 하면서 지난 날의 죄를 뉘우치면서 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가 친구 한 사람이 죽으면서 남은 재산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유산을 정리하기는 하였으나 그 중 1백 원은 수고비로 조로 인정하여 자기가 소유하였다. 길 장로는 기도하기를 ‘나는 하나님을 속였고 그 친구와 그의 부인을 속인 도둑놈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이 그 돈을 부인에게 돌려주겠습니다’ 라고 공중 앞에서 눈물과 함께 자복하였다. ‘나 때문에 온 회중이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나는 죄인 중의 죄인이올시다’ 라는 자복기도는 쉬지 않고 계속하였다. 회중은 이 때 모두 마루 바닥을 치면서 회개하기를 시작하였다.”(김광수, 「한국기독교인물사」 pp. 140,141).

“상원인 모씨는 살인강도한 죄를 토설하여 투옥되었다가 선교사의 알선으로 방면된 후 좋은 신자가 되었다. 순검(경찰) 방은덕은 죄를 고백하는 남녀 중 형사의 저촉되는 자를 검거할 목적으로 예배당에 들어섰다가 길 선생이 네 선 땅이 어디냐? 지옥불이 타오르는 곳이다라고 외치자 방 순경은 소리를 지르고 통회하며 패검을 떼어던지고 교인이 되어 고향 맹산으로 돌아가 맹산교회를 설립했다.” (「신학지남」 14권 제 2호).

“기도가 계속되자 무겁고 슬픔 마음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한쪽 구석에서 어떤 사람이 울기 시작하였고 이어 모든 청중들이 울기 시작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는 털썩 주저앉아 흐느껴 울다가 마루 위에 뒹굴며 고뇌에 찬 모습으로 마루바닥을 두 주먹으로 두들겼다. 우리 집 요리사도 죄를 고백하고는 회중 가운데 주저앉아 나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 ‘말씀해 주세요. 저 같은 사람도 소망이 있나요? 저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그러고는 마루바닥에 뒹굴면서 흐느껴 울었다. 고뇌에 찬 비명이었다. 죄를 고백한 후에 이따금씩 모든 청중들이 한 목소리로 통성기도를 했는데 수백명의 청중이 함께 모여 드린 이 통성기도의 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 장로라는 분이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외쳤다. ‘나를 용서해 줄수 있습니까?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실수 있습니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바지 아바지 외에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교회당 지붕이 벗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나는 김장로 곁에 몸을 던지고 흐느껴 울면서 이 전에 걸코 한번도 기도해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기도했다” (윌리엄 블레어, 「한국의 오순절」).

길선주 장로는 1907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최초 일곱 분 목사님들 중의 한 분으로 안수를 받았고, 장대현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하고, 총회 전도국장이 되어 6년간 시무했습니다. 1908년 3월 1일에는 한국교회 역사상 목사로는 처음으로 세례식을 거행했습니다.

1919년 길선주 목사님은 3.1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서시다가 2년간 옥고를 치렀는데, 옥중에서는 기도와 성경 읽기와 전도에 전념했습니다. 출옥 후에는 전국을 누비며 부흥회를 인도하시다가 1935년 11월 26일 평남 강서군 고창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시고 마지막 폐회 축도를 마치고 뇌출혈로 쓰러져 35곳의 집회를 남겨두고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하나님 품으로 옮겨 가셨습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아버지”로 한국교회를 세우는데 한 평생을 다 쏟아 바치고 하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불교와 선도의 도사”였던 길선주 도사가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운 한국교회의 아버지가 되신 것은 저주받아 마땅한 죄인 중의 죄인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부르심과 축복을 받은 너무너무 귀중하고 너무너무 놀라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또 돌리고 길선주 목사님께도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 일이고 너무너무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이고 너무너무 축복된 일라고 생각합니다.

▲김명혁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명혁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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