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주기도문으로 기도, 사도신경으로 신학 배우기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 | 사자와어린양 | 240쪽 | 16,000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 문답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며, 교회 스터디 모임에서도 추천할 만한 적절한 책이다.
교회에서 기도회도 많고, 기도하라는 말도 많이 한다. 성도들 중에도 기도에 힘쓰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정작 그 기도하는 내용이나 그 질을 보면 많이 아쉬워 보인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성경의 위인들의 기도와 비교해 보면 우리 기도는 무척이나 개인적이고, 그 구하는 것도 제한적이고 불균형적인 경우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주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기도를 점검해보는 중요할 것이다.
사실 주기도문에 대한 책은 적잖이 있기에, 처음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는 주기도문에 관계된 수많은 책들 목록에 한 권 추가하는 것이 아닐까 해서 관심이 가면서도 의혹의 눈으로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주기도문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의미와 그 구절들에 대한 본질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묵상을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
주기도문은 사실 교회 내에서 일종의 모임 마침을 위해서 사용되거나, 기도할 때 일종의 주문처럼 또는 생각 없이 외우는 기도문처럼 잘못 사용되는 경우들이 상당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책은 상당한 중요한 의미가 있고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이라는 제목처럼 기초적이면서 실제적으로 읽는 이에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 교회에서 같이 읽고 공부해볼 만한 좋은 책이다.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도 이 책은 각 개인의 기도에 깊이를 더하고 건강하며 힘있게 만들어줄 좋은 책이다.
책의 또 다른 절반을 차지하는 사도신경도 전반의 주기도문에 못지 않다. 주기도문만큼 사도신경도 그 의미와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곤 하는데, 신경의 Creed가 신조이고 특히 대문자 C로 붙여졌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허투루 다룰 수 없다.
앞서 제자훈련과 세례학습 문답교육, 새신자 교육 등을 소홀히 다룰 수 없다고 한 것도 신앙의 기본과 중심을 그 교육들이 다루기에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한국교회가 적지 않은 교단과 교파로 나누어져 있음에도 그 교단과 교파의 차이를 목회자마저 중시 여기지 않는 듯한 것도, 결국 교리의 가치를 경홀히 여기기 때문은 아닐까?
심지어 이단들이나 사이비 목사 같은 이들에게, 교회에 열심을 가지는 성도들과 신앙의 연륜이 있는 중직자들마저 쉽게 현혹되는 것도 결국 자신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는 연유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사도신경은 그저 외우는 신앙고백 정도가 아니라 ‘Creed’로서 우리가 제대로 공부하고 그 고백이 진정한 나의 것으로 드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에 이 책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이 책을 통해 성도들과 교회들이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문양호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함께만들어가는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