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69%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경기 출전 반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갤럽 여론조사서 2년 전보다 반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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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대다수가 생물학적 트랜스젠더 남성이 여성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지난 5월 1일부터 24일까지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트랜스젠더 남성과, 이성처럼 보이기 위한 화학적 거세 및 성전환 수술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4%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결과,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스포츠 팀에서만 뛸 수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9%는 반대, 26%는 찬성했다. 2021년 5월에 진행된 동일한 설문에서는 각각의 답변이 62%, 34%였다. 지난 2년 동안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경기에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감소했다.

LGBT 이데올로기를 적극 수용한 민주당원들의 경우에도 찬성 의견이 55%에서 2023년 47%로 감소했다. 반면 반대 의견은 48%였다. 공화당(93%)과 무소속(67%)의 대다수는 반대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미국의 24개 주에서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운동 선수에게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스포츠 팀에서 경쟁하도록 법률을 제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성별에 맞는 팀에서 경쟁하는 것을 지지해 온 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지적했다. 미국 파워리프팅(USA Powerlifting)은 운동 경기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유리한 몇 가지 요인으로 ‘신체 및 근육량, 골밀도, 뼈 구조 및 결합 조직 증가’를 꼽았다.

2020년 12월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남성 운동선수는 2년 동안 여성 호르몬을 복용한 후에도 여성 경쟁자보다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젠더 남성 운동 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 기록을 경신한 실례 중에는 트랜스젠더 남성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기존 이름: 윌리엄 토마스)의 경우가 있다. 연구자들은 주정부가 여성 스포츠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리아 토마스가 성전환 전 남성 수영경기에 출전했을 당시의 모습(왼쪽)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페이스북

▲리아 토마스가 성전환 전 남성 수영경기에 출전했을 당시의 모습(왼쪽)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페이스북

또 “스스로를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으로 규정하고 호르몬 등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이 도덕적으로 용인되는 일인지” 묻자 응답자의 55%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의 51%에서 더 늘어난 것.

스포츠 팀 참여 문제와 달리, 성전환 시도의 수용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당파적 정체성에 따라 다양했다. 2023년 공화당원의 대다수(84%)는 이를 잘못된 것으로 규정했으며, 이는 2021년의 76%에서 더 늘어났다. 무소속의 경우는 50%가 잘못된 것으로 규정했으며, 이는 2021년의 48%에서 더 늘어났다.

반면 민주당원의 견해는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2021년에는 민주당원의 67%가 성전환 시도가 “도덕적으로 허용”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수치는 2023년 70%로 증가했다. 이는 성전환 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 민주당원의 비율이 31%에서 29%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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