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앨라배마 UMC 대형교회, 교단 잔류 결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UMC 큰 강점 중 하나는 실천하는 성경적 신학”

▲2023년 6월 4일 마운틴 브룩에 위치한 캔터베리 연합감리교회 주일예배 전경. ⓒ유튜브 영상 캡쳐

▲2023년 6월 4일 마운틴 브룩에 위치한 캔터베리 연합감리교회 주일예배 전경.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연합감리회(UMC) 수천여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에 소재한 한 대형교회는 잔류를 결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약 4,500여 명이 출석하는 마운틴 브룩의 캔터베리 연합감리교회(Canterbury United Methodist Church)는 최근 UMC 북앨라배마연회에 남기로 했다. 이 교회 평의회는 UMC 잔류에 87대 21로 찬성표를 던졌다.

이 교회 키이스 톰슨(Keith Thompson) 담임목사는 성명을 통해 “이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안도감을, 또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과 실망을 안겨 준다”며 “이것이 여러분이 바라던 결과라면 우리 가운데 깊은 실망과 상처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겸손과 온유함으로 반응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톰슨 목사는 “이것이 여러분이 바라던 결과가 아니라면, 이 교회가 여러분을 사랑하고 이 교회에 캔터베리 가족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 여러분은 이 교회의 일원”이라고 했다.

톰슨 목사는 “지난 14개월간 분별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시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치 있는 모든 여정이 그렇하듯,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예수님에 대한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며 “이 일이 일어난 이유는 단 하나, 성령께서 역사해 오셨고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캔터베리 UMC의 사람들을 통해 위대한 일을 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톰슨 목사와 교회 평의회에서 지명한 평신도 11명으로 구성된 캔터베리 UMC 분별팀은 최근 “UMC 북앨라배마 연회 내 지역교회로 남을 것”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UMC에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UMC의 큰 강점 중 하나가 세상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믿음을 실천하는 성경적 신학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캔터베리 UMC 분별팀은 UMC의 연결적 특성에서 성경적 지혜를 본다. 우리의 연결 DNA가 우리 교회를 생명을 주는 신앙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결혼 축복과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는 교단 장정에 격렬한 논쟁을 벌여 왔고, 이로 인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 성향 교회들이 교단을 대거 탈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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