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학교 함께하는 ‘세대 간 제자운동’으로 부흥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인터뷰] D6코리아 대표 김치남 목사

부모의 일을 사역자에게 맡기니 ‘가나안 신자’ 증가
‘교육 주체’ 부모, 가정에 파송돼 자녀를 제자 삼아야
조부모는 ‘비밀병기’… 내리 사랑으로 기초 튼튼하게
D6, 3세대 11연령대 구분해 모든 세대가 훈련에 동참
고등부까지 구약·신약·기독교 세계관 3번씩 반복 학습

▲D6코리아 대표 김치남 목사.
▲D6코리아 대표 김치남 목사.

D6코리아가 주관하는 세대 간 제자 운동 ‘2023 D6 컨퍼런스’와 ‘D6 리더십 세미나’가 6월에 열린다.

D6는 ‘Deuteronomy 6’(신명기 6장’)의 줄임말로, 세대 간의 회복과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님의 가장 오래된 ‘교육 명령’인 신명기 6장(D6) 말씀에 마음과 영혼, 그리고 힘을 다해 ‘올인’함으로써, 모든 세대가 일관된 열정으로 변화된 가정과 교회를 세워나가는 운동이다.

주최측은 “지금은 모세 때처럼 D6 교육 목회로 전환할 때다.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지 않으면 세상이 자녀를 제자 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D6에 올인(All in)해, 가정과 교회가 하나 되어 자녀를 제자 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D6코리아 대표 김치남 목사(토론토 예수촌교회 담임)는 “D6코리아의 핵심 사역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교육지상명령(신명기 6장)을 통해 가정, 교회, 학교를 세워가는 것이다. D6사역의 시작은 나와 내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를 우선으로 한다. 우리는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 한 가정을 세우고, 영향력 있는 한 가정은 또 다른 가정을 세우며, 자손대대로 제자를 낳는 ‘D6 세대’를 통한 땅끝 선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든 교단의 교회들이 10대를 잃고 노령화되는 만성적인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이 때, D6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가 함께하는 세대 간 제자도에 대한 원칙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먼저 D6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한국교회는 비교적 최근 ‘가나안 신자’(교회에 ‘안 나가’는 기독교인들을 지칭하는 말로, ‘안 나가’를 거꾸로 뒤집은 것)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경우 이미 50년 전부터 가나안 신자가 있었다. 이 문제를 고민하던 론 헌터 목사(D6 인터내셔널 총디렉터)와 사역팀은 신학교나 주일학교 현장 등 북미 전 지역을 다니며 원인을 찾고자 했다. 그 결과 청소년 제자화의 부재를 발견했다. 즉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이 게임이나 재미에 치우치게 되면서 역효과가 난 것이다.

특히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가나안 신자들이 늘어나게 됐는데, 그 이유는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사역자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교육의 주체는 부모가 돼야 한다. 한국의 주일학교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실 미국은 50년 전부터 이를 경험해 왔다.”

-다음 세대 부흥 운동이 많은데, D6 운동만의 특징이 있다면?

“D6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가정과 교회를 연결하는 세대 간 제자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제자 된 부모가 가정에 파송돼야 하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제자 삼아야 한다. 그렇게 세대 간 제자훈련이 이뤄지는 것이다. 부모가 말씀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제사장이 돼야 한다. 하나님의 통치가 부모를 통해 가정에 이뤄지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복은 항상 부모를 통해 자녀들에게 전해지게 돼 있다. 아버지를 제사장으로 세워야 하고, 아버지의 사명을 회복시켜서 가장으로서 영적 권위를 갖고 인도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아버지가 그러한 자리에 서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D6는 3세대 11연령대로 구분해서 모든 세대가 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D6 운동의 목표는 ‘한국의 모든 교회 안에 이미 주일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즉 3세대가 있는 주일학교인 것이다. 세대 통합적인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또래가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속에서 조부모의 역할은 비밀병기와 같다. 할아버지 사랑은 내리 사랑으로 가정의 기초를 튼튼하게 해 준다. 특히 3세대 주일학교는 말씀 토론과 말씀을 가르치는 제자훈련 위주로, 말씀 암송은 기본으로 유대인들이 말씀을 암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컨퍼런스 모습.

▲지난 컨퍼런스 모습.

-D6 커리큘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D6 커리큘럼은 6년 과정으로 영아부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구약, 신약, 기독교 세계관을 총 3번씩 반복할 수 있게 돼 있다. 시즌별로 한 달에 한 주제씩 6년 동안 72가지 주제를 학습하며, 이를 통해 분석 및 종합력을 기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 달에 한 가지 핵심 주제를 4가지 중심 주제(브리지)로 나누어 매주 다룬다. 또 이 중심 주제를 5가지 소주제로 나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루면서 관련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다. 토요일과 주일에는 가정예배와 주일예배를 드리며 가족들이 묵상한 내용들을 함께 나누고 삶을 정리한다. 이렇게 교회와 가정이 동일한 소리를 내면서 전체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커리큘럼은 도구가 아닌 ‘성경 인재’(전문가)이다. 텍스트가 매우 중요한데, 유대인의 탈무드와 같은 원리로 말씀을 중심으로 가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새산자들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의 누구나 동참할 수 있고, 어디에서도 가능하다. 커리큘럼 속에는 ‘홈 커넥션’(Home Connection) 미션이 있는데, 예를 들어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추억을 나누는 것도 있다. 동일한 주제를 갖고 실제적으로 본문을 묵상하는 것이다. 본문이 없을 경우 주제별로 진행하면 된다. 성경에서는 ‘누웠을 때(잠잘 때), 일어날 때, 앉았을 때, 서 있을 때’ 하루에 4번 말씀을 묵상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이 말씀처럼 D6 커리큘럼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시간에 묵상이 가능하게 돼 있다.

특히 D6 운동은 회개운동이다. 먼저 내 가정, 즉 아내와 자녀들을 넘어서지 않고 다른 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캐나다에서 22년 목회 사역을 하다가 15년 전 D6 운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먼저 아내와 자녀들에게 사과를 했다. 말씀을 통해 나를 깊이 돌아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D6 강사를 하면서 아내와 자녀를 두고 회개하시고 가정적으로 변화되는 목사님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되고 기쁘다. 먼저 내 가정이 변화가 되면 다른 가정들을 도울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향후 4가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려고 한다. 첫째는 손주를 제자 삼고 3세대 신앙 전수를 한 뒤에 하나님 앞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조부모 TF다. 나중에는 조부모들을 위한 컨퍼런스도 계획하고 있다. 둘째는 D6 가정예배 TF, 셋째는 D6 학교 TF다. 1차적으로 3세대 주일학교이고, 학습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컨텐츠가 마련돼 있다. 넷째는 D6 커리큘럼(집필진) TF다. 6년 차가 끝나고 나면 더 완벽한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다.

4개의 팀이 구성되면 이와 별도로 D6 학회를 설립해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고 눈문을 지원하고 심포지엄도 진행하면서 학자들을 세울 것이다. 이를 통해 D6 운동이 대를 이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신학적 배경을 탄탄히 만들고자 한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 예수촌교회, 미국 댈러스 오스틴큰빛교회, 오리건 포틀랜드 영락교회, 워싱턴 D.C. 와싱턴장로교회에서 D6센터를 운영 중이다. 북미 한인교회들을 대상으로 D6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D6코리아는 2016년 4월 미국 D6와 공식 협약을, 2017년 1월 서울충신교회(이진호 목사)와 MOU를 체결했다. 이어 8월 비영리 사단법인 D6교육연구원으로 등록하고, 1년 뒤인 2018년 8월 서울충신교회에서 제1회 D6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이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미국의 D6본부로부터 가정 사역 전문강사를 지원받고 있으며, D6 인터내셔널 총디렉터인 ‘론 헌터’ 외에 다수의 특별강사를 초청하고, 한국교회를 위해 D6를 연구하는 교수 및 D6 모델 교회의 목회자, 그리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평신도 등을 전문강사로 구성한다.

올해는 ‘All In D6’라는 주제로 ‘2023 D6 컨퍼런스’와 ‘D6 리더십 세미나’가 22일(목)부터 23일(금)까지 이촌동 충신교회에서, 24일(토)부터 25일(주일)까지 풍성한교회(수원)에서 각각 진행된다.

등록비: 15만 원 (글로벌 콘퍼런스), 30만 원(사모 혹은 부교역자 중 1인 동반 시 식비 10만 원 추가-리더십세미나)
입금 계좌: 농협 351-1177-7358-03(D6 코리아)
문의: 염병호 목사(010-9531-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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