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밀알콘서트… “수많은 열매 맺으며 더 큰 사랑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소프라노 양지영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가 제20회 밀알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소프라노 양지영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가 제20회 밀알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제20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했다.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장애 통합 콘서트로,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에겐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콘서트로 열린 제20회 밀알콘서트에는 총 800여 명의 장애인·비장애인들이 현장을 찾았다. 관객들은 모처럼 열린 대면 콘서트를 즐기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윤경희 세종대학교 교수가 총기획을 맡은 제20회 밀알콘서트는 이성배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지훈의 지휘 아래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소프라노 양지영, 플루티스트 이윤영, 첼리스트 홍은선, 하피스트 권민영, 피아니스트 유예은이 무대에 올라 고품격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과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들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1악장을 함께 연주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 날 밀알복지재단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피아니스트 유예은은 “밀알콘서트와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며 “연주를 통해 장애인들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홍정길 목사는 “밀알콘서트가 스무 해를 맞이하기까지 긴 시간 동안 사랑을 보내주신 후원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더불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수많은 열매를 맺으며 더 큰 사랑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한편 매회 콘서트마다 마련된 후원금을 장애인 복지시설 건립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온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콘서트의 후원금으로 장애인권익기금을 조성한다. 장애인권익기금은 최빈국 장애인과 국내 시청각장애인 등 장애인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한 기금이다.

이는 평소 최소 고통론(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보다는 가장 고통받는 사람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정의)을 주장해온 손봉호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 역시 장애인권익기금으로 지난해 4월 1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하며 앞장섰다. 기금 조성 목표는 100억 원으로, 재단은 기금의 운용 수익으로 장애인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법 운동,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