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KWMC‧KWMF, 협약식 열고 ‘액션 플랜’ 발표
한국 선교계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평창에서 개최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이하 엔코위) 후속 조치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위한 결의서를 발표하고 ‘성숙한 선교’로의 변화를 다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20일 오후 3시 서울 노량진 KWMA 사무실에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세계 선교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비서구권으로 이동하는 변화의 흐름 속에 ‘선교사가 아닌 내부자 중심의 성장’, ‘재정과 물질이 아닌 네트워크를 통한 선교’, ‘현지 교회의 필요에 맞춘 지속 가능한 선교’ 등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교회: 현장 중심 선교, 선교적 삶 실천
내부인 주도 성장과 젊은 세대 중요성
이날 발표한 결의서는 ‘교회’와 ‘선교사’ 두 분야로 나눠 실천 과제를 담았다.
먼저 교회와 관련, 첫째 “한국교회는 경제 발전에 따라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지만, 파송받은 선교사는 선교지 문화를 이해하고 섬기는 일에 소홀이 했고 오히려 ‘후원 교회의 선교 철학’을 더 중히 여기는 사례가 있음을 고백한다. 성육신이 보여주시는 대로 더욱 ‘현장 중심의 선교’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우리는 선교가 해외로 가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이며, ‘지역’이 아니라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을 위한 것임을 확인한다”며 “국내 거주하면서 다른 문화권속에 있는 이주민(260만여 명)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들에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동역자로 섬기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이주민들에게 ‘Imago Dei & Hospitality(하나님의 형상과 환대)’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셋째 “교회의 ‘선교 성숙 척도’가 모든 성도가 선교인(Mission minded Christian)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믿는다. 우리는 서구권 중심의 선교 방식을 지양하고, 비서구권의 교회들과 더불어 ‘재정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 중심의 선교’보다는 ‘네트워크를 통한 선교’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넷째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며 영적이기에 성령의 도우심을 사모하며 기도의 능력이 현장에서 나타나도록 후원하겠다”, 다섯째 “선교사가 교회를 부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인들에 의해 스스로 성장하는 교회로 성숙해 가는 것을 인식하고, 현지 교회를 더욱 존중하고 배려하겠다”, 여섯째 “우리는 젊은 세대가 선교의 주역임을 인식하면서 이들의 동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선교사: 현지인 리더 양성, 물질 선교 지양
“어려움 속에도 하나님의 선교 계속될 것”
이어 선교사에 대해서 첫째 “‘선교사 중심의 선교’를 지양하고, ‘현지 교회의 필요성’에 따라 사역을 하겠다”, 둘째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 리더’를 세우고, 프로젝트 사역을 지양하고, 현지인들이 ‘교회 개척’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셋째 “선교 현장에서 행하는 모든 사역이 현지교회에 도움이 되도록 방향을 정하고 섬기겠다”, 넷째 “‘지속 가능한 선교’를 하기 위해 현재의 선교 방식을 성찰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성육신적 삶과 연약함을 통해 이뤄진 하나님의 선교를 본받아 물질과 힘에 의한 선교는 지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섯째 “선교사에 의해 교회가 부흥하기보다는 선교사와 동역하는 내부인들에 의해 교회가 성장함을 믿으며, 현지인 성도 중심의 교회 부흥이 일어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 선교의 미래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교의 모판인 교회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하나님의 선교는 계속될 것이며,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도록 기대하며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KWMA 운영이사회 제1부이사장 박동찬 목사, KWMA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KWMC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 KWMF 2년차 대표회장 이은용 목사, 3년차 대표회장 방도호 목사, 사무총장 이근희 목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