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릴랜드 교회, 십자가 철거 및 성경 훼손당해… 증오 범죄 추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피해액 1억 3천만 원 상당

▲기물 파손으로 피해를 입은 파울러연합감리교회(UMC). ⓒ파울러 연합감리교회

▲기물 파손으로 피해를 입은 파울러연합감리교회(UMC). ⓒ파울러 연합감리교회

미국 메릴랜드 한 교회에서 대형 십자가가 철거되고 성경이 훼손되는 등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달 초 아나폴리스에 소재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인 파울러연합감리교회(UMC)가 이러한 공격을 받았다.

이 교회 제롬 존스 담임목사는 아나폴리스 현지 언론인 캐피탈 가제트(Capital Gazette)와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증오를 느끼는 장소로 더럽혀졌다”며 “그것은 내 영혼을 너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무게였다. 십자가가 상징하는 것의 고통, 그리고 누군가 십자가를 더럽히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앤 아룬델 카운티 경찰은 이를 잠재적인 증오 범죄로 간주하고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6월 9일(이하 현지시간) 기물 파손 사실을 통보받았다. 성소 벽에 부착돼 있던 큰 십자가는 철거돼 신도석에 던져졌다.

또 교회 소유의 성경과 찬송가에서 수백 페이지가 찢긴 채로 성전 바닥에 던져졌다. 음향기기 코드는 끊기고, 텔레비전 5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러연합감리교회는 페이스북에 기부 방법에 대한 정보를 게시했다.

지난 4월 발표된 가족연구위원회(FRC)의 아리엘 델 투르코(Arielle Del Turco)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회에 대한 공격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3년 1분기에도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3년 첫 3개월 동안 교회에 대한 적대 행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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