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천만 원 보상하기로 합의
한 기독교 자선단체의 계좌를 폐쇄했던 바클레이즈은행이 2만 파운드(약 3,230만 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6월 29일(이하 현지시각) 시작된 이번 시위는 더코어이슈트러스트(The Core Issues Trust)와 국제치료및상담선택연맹(IFTCC)이 조직했다. IFTCC는 성과 젠더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기독교 단체다.
더코어이슈트러스트의 바클레이즈 계좌는 지난 2020년 해당 은행에 의해 아무런 이유 없이 폐쇄됐다. 바클레이즈는 그 해 런던 LGBT 행사의 주요 후원사였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더코어이슈트러스트의 계정 폐쇄 결정은 이 단체 설립자 마이크 데이빗슨(Mike Davidson) 박사를 반대하는 캠페인과 동시에 이뤄졌다. 데이빗슨 박사는 당시 “당신과 당신의 직원들이 성폭행과 살해를 당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비롯한 수백 건의 악성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바클레이즈는 최근 더코어이슈트러스트에 2만 파운드의 보상금과 법적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더코어이슈트러스트, IFTCC 및 탈동성애자 커뮤니티 구성원은 런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에 있는 바클레이즈 은행 본사 앞에서 차별 반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바클레이즈 매트 햄머스테인(Matt Hammerstein) 대표에게 더코어이슈트러스트의 은행 계좌 복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한다. 이 청원서에는 72,000명이 넘는 이들이 서명했다.
데이빗슨 박사는 “우리는 바클레이스 본사로 가서 탈동성애자 커뮤니티가 존재하며, 이들도 동등한 대우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데올로기 경쟁 세계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꾸고 목표와 더 일치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보호되어야 하고,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삶의 목표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바클레이즈가 인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더코어이슈트러스트의 법적 자문을 맡은 기독교법률센터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이것은 기독교 사역을 겨냥한 LGBT 활동가들의 잔인하고 조직적인 캠페인이었고, 바클레이즈는 이에 속았다”면서 “바클레이즈 은행은 언론의 자유, 기독교인의 자유,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기보다 LGBT 활동가들의 위협적인 전술에 굴복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우리는 계속해서 마이크 데이빗슨과 더코어이슈트러스트, 그리고 ‘전환 치료’ 금지의 무기화에 반대하는 모든 기독교 사역을 옹호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