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동성혼 도입 위한 소송 진행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기독교법률센터, 저지 위한 법적 지원 나서

▲ⓒ픽사베이

▲ⓒ픽사베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서 동성결혼을 도입하기 위한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기독교 법률단체가 이를 막기 위한 법적 지원에 나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영국의 레즈비언 커플인 키니샤 포브스(Kinisha Forbes)와 크리스틴 레트섬(Kirsten Lettsome)은 최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크리스천카운슬(British Virgin Islands Christian Council, BVICC)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이 소송에서 “2019년 영국에서 진행한 동성결혼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서도 유효하고, 현재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성명을 BVICC에 요구했다.

BVI는 영국의 해외 영토이지만 영국과는 별도의 법적 관할권과 자치법을 갖고 있으며, 인구의 80%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4일(이하 현지시각)부터 BVI 법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서 BVICC의 법적 대리를 맡게 된 기독교법률센터(CLC) 변호인단은 “BVI 헌법은 영국법에 속하지 않으며, 동성혼을 이곳에 도입하는 데 대한 법적인 요구나 정당성이 없고, 법적인 모든 변화는 BVI 입법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BVI의 나탈리오 위틀리(Natalio Wheatley) 총리는 동성결혼에 대한 국민 투표를 약속하며 “정부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루어져야 함’을 분명히 규정하고 있는 우리의 헌법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BVICC 회원인 로즈마리 플랙스(Rosemarie Flax)는 “우리는 어떤 정부 기관이나 인간, 사법 사회도 결혼을 재정의할 권리나 권한이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BVICC는 비신자들에게 도덕적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성결혼 옹호자들은 그 반대로 기독교인들에게 성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강요하고 있다. 그들은 정부 권력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무슨 일이 있어도 BVICC는 모든 인간을 향한 사랑을 계속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정하신 남녀의 결혼은 계속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

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 대표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크리스천카운슬의 지원 요청에 따라, 이곳의 정의를 추구하고 기독교인들의 결혼을 보호하는 데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BVI는 사법 및 입법 시스템을 압박해 동성결혼을 공개 토론의 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소송 사건에 직면해 있다”며 “훨씬 더 시급한 사회적인 필요들을 놔두고 왜 동성관계에 대한 법적 소송과 국민투표가 이렇게 강요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