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리스도연합교회, 사상 첫 여성 총회장 선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카렌 조지아 톰슨 목사, 압도적 지지로 당선

▲제34차 UCC 총회에서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카렌 조지아 톰슨 목사.

▲제34차 UCC 총회에서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카렌 조지아 톰슨 목사.

미국 주류 개신교단인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UCC)는 3일(이하 현지시각)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34회 총회에서 카렌 조지아 톰슨(Karen Georgia Thompson) 목사를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했다.

카렌 조지아 톰슨 목사는 찬성 626, 반대 43, 기권 7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톰슨 목사는 오는 8월 1일, 지난 8년간 봉사한 존 도르하우어(John Dorhauer) 목사의 뒤를 이어 전국에 4,700개 이상의 교회를 가진 교단의 수장으로 취임한다.

UCC는 성명에서 “자메이카 출신인 톰슨 목사는 최초의 흑인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인물로, 교단을 이끄는 세 번째 아프리카계 후손”이라고 전했다.

톰슨 목사는 투표 직후 “오늘 UCC, 우리는 함께 처음을 만들었다. 이것은 마지막 처음이 아닐 것이다. 이 거대한 순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저와 함께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톰슨 목사는 UCC가 지명한 세 번째 여성 총회장으로, 1989년에는 이본 델크(Yvonne Delk) 목사가, 1999년에는 바바라 브라운 지크문드(Barbara Brown Zikmund) 목사가 지명됐다. 그러나 둘 다 선출되지는 않았다.

UCC는 1957년 복음주의개혁교회, 회중기독교교회총회(General Council of Congregational Christian Churches), 장로교회의 연합으로 시작됐다.

UCC는 수 년에 걸쳐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 오다 2005년 동성 커플이 교회에서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최초의 미국 주류 교단이 됐다.

톰슨 목사는 2019년부터 UCC 내 광범위한 교회 사역 부대표 및 세계 선교의 공동 집행자로 봉사해 왔다. UCC 이사회는 2025년으로 예정된 차기 총회까지 현재 공석인 부총회장도 임명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UCC의 평균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2012년 378,000여 명에서 2022년 225,000여 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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