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참가자에게 ‘첫 대면 수련회’… 장마 속 은혜의 단비 체험
한국CCC가 ‘JESUS COMMUNITAS’(롬 12:1~2)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3 CCC 전국 대학생여름수련회가 최근 3박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국 40여 개 지구 350여 개 캠퍼스, 세계 9개국 400여 명을 포함해 총 8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했다. 수련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저녁집회를 비롯해 선택특강, 전도 훈련, 새친구반, 선교·비전·통일박람회, 교수/CBMC 콘퍼런스 등을 진행해 참가자들에게 은혜와 도전을 선사했다.
이례적인 전국 동시 장마가 예보된 가운데 시작된 이번 여름수련회는 첫날부터 하루종일 세차게 비가 내렸지만, 그보다 더 거세게 내리는 은혜의 단비를 맞으며 뜨거운 은혜의 현장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일부 고학번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가자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전국 대면 수련회라는 점에서, 수련회의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과 은혜가 됐다.
수련회 둘째 날부터 진행된 교육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품는 하나님 나라의 리더로 세워지도록 훈련했다. LTC와 THE FOUR, GateWay 등 다양한 전도 훈련과 선교학교, 졸업 후 사회에서도 평생 순장의 삶을 도전하는 Cam-Comm, 기독 교사로서의 비전을 심어주는 TIM 세미나,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참가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 새친구반까지, 참가자들의 다양한 필요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해외 참가자 전체 모임과 12개국 130여 명의 국내 유학생 참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언어와 국적은 달랐지만, 함께 모여 교제하고 한국CCC의 사역과 각자 자국의 상황을 소개하며 기도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영어와 중국어 등 언어별로 준비된 교육 프로그램과 선택특강, 통역을 활용해 새친구반에도 참여하며 국내 참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회의 풍성한 은혜를 누린 유학생 참가자들은, 오후에는 비전박람회에서 BI(외국인유학생사역) 사역을 소개하고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유학생 사역의 비전을 도전하기도 했다.
‘치얼업’이라는 콘셉트로 진행한 새친구반에서는 총 368명의 새친구가 등록한 가운데,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새친구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끝없는 응원, 적극적인 지지를 주고자 했다. 새친구들과 서로 응원을 나누는 게임을 하고 교육순장들과 함께 공동체를 응원하는 영상을 만들며 공동체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또 ‘떡볶이’라는 뮤지컬 공연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박성민 목사가 다시 한 번 새친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을 초청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물총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수련회를 만끽했다.
새친구반에 참여한 김성훈 학생(중앙대 1년)은 “재미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수련회를 기대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400명 가까이나 되는 새친구가 모여서 놀랐고, 처음에는 지루할 줄 알았는데 함께 게임하고 순장님들이 공연도 준비해 줘서 재밌었다. 둘째 날에는 함께 나눔도 하면서 CCC의 다른 순장, 순원, 간사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사의 소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졸업반 참가자들을 위한 LOIS도 진행했다. LOIS에서는 CCC라는 공동체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게 되고 전임간사의 삶과 사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영상과 메시지, 소그룹 모임 등을 통해 소명에 대한 확신과 도전을 얻는 시간을 제공했다. 올해 LOIS에는 180명이 참가해 간사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수련회 둘째 날부터 사흘간 진행한 박람회에서는 선교, 통일, 비전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눠 총 66개 부스가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총 28개 부스가 마련된 선교박람회에서는 짐바브웨, 코스타리카, 필리핀, 콩고민주공화국 등 17개국의 해외 참가자들과 선교사들이 직접 한국 학생들과 만나 선교 현황을 나누고 선교에 참여해 줄 것을 도전했으며, A6 프로젝트, STINT, 단기선교, HeWeGo, 선교 기도 운동 등 CCC의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문화 체험, 간식 시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선교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심어줬다.
24개 부스가 마련돼 CCC의 다양한 P2C 사역과 외부 협력 사역팀들의 사역을 소개하고 동역을 도전한 비전박람회에서는 GAiN Korea의 우물물 펌프 체험과 라오스 게인스쿨 , 태권도선교부(TIA)에서 펼친 태권도 시범 공연과 발차기 및 격파 체험,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사역 등을 직접 경험할 기회인 미디어 스틴트 모집과 상담,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군대 안에서도 군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살도록 돕는 마하나임스쿨, EDI가 새롭게 론칭한 에디전도플랫폼과 전도 도구를 소개하고 체험하도록 하는 등 풍성한 박람회 프로그램을 즐기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발견하고 확장하도록 도왔다.
수련회 넷째 날에는 특별활동으로 젊음의 끼를 발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CCM&CCD 페스티벌에는 각각 10팀(CCM), 3팀(CCD)이 참가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마음껏 찬양했고, 축구, 농구, 족구, 탁구, 스트릿사커 등 스포츠 활동으로 평소 갈고 닦은 각 지구의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또 ‘JESUS COMMUNITAS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페인팅, 먹거리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공동체와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통일박람회에서는 통일순장학교, 통일비전트립, 한반도 기도 운동, 탈북 청소년 및 대학생 멘토링, 북한 대학 입양 사역, NK 스틴트 등 CCC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통일 사역을 소개하고 장대현중고등학교, 북한정의연대, 온도시 등 협력단체도 수련회 참가자들과 만나 통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역 기회를 알렸다. 특히 통일 비전을 꿈꾸는 통일순장들이 직접 도슨트 역할을 하며 통일에 대한 꿈을 또래 청년들과 나눠 더욱 의미가 깊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호준 순장(호남대 4년)은 “통일에 대한 비전을 더욱 확고히 하고 싶어서 통일박람회에 참여했다. 캠퍼스마다 더 많은 통일순과 통일순장들이 세워져서 통일 비전에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잔디 내음을 맡으며 드린 저녁집회는 수련회의 백미였다. 첫날부터 쏟아붓는 장대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더욱 열정을 다해 예배했다. 스크린에 띄운 카운트다운을 힘차게 외치고 박성민 목사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개회를 알린 첫날 저녁집회는 ‘Loving Communitas’라는 주제로 기수단 입장 및 지구별 퍼레이드, 경배와 찬양, 서울 서1팀의 특송과 주제 영상, 간증과 메시지, 합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결국 인생은 선택이다’(롬 1:19~20)라는 제목으로 첫날 메시지를 전한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는 “이 밤에 우리에게 비를 허락하신 그분은 누구십니까?”라고 외치며 CCC 여름수련회의 트레이드마크인 ‘백문일답’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박성민 목사의 선창에 따라 인생의 모든 질문의 유일한 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목청껏 외쳤다.
이후 말씀을 전하며 박 목사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시대지만, 역설적이게도 고립된 시대다. 그런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이 여러분을 이 자리에 오게 하신 이유는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왜 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주관하시고 살게 하신다. 그런 하나님이 여러분을 이 자리에 부르셨고 만나고 싶어하신다. 만약 여러분 중에 아직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손해다. 왜 이렇게 비가 퍼붓는데도 예배하고 찬양하는지 주변 사람들을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바로 하나님이 계심을 믿기 때문이다. 오늘 이 밤이 그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도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수련회에 참가한 368명의 새친구들을 위해, 4년 만에 모인 전국의 모든 수련회 참가자들을 위해, 이번 수련회를 통해 모두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시간이 되기를, 그런 사람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로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공동체가 되도록 합심기도했다. 다시 비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참가자들은 서로가 하나님이 지으신 소중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손을 잡고, 부둥켜 안으며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후에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다. 대전지구 호산나와 함께 율동을 배우고 춤을 추며, 수련회에 참석한 서로를 축복하고 사랑을 나눴다. 화면에는 순장과 순원들이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 담긴 사진들이 띄워졌고, 집회 시작 전 나눠준 스티커를 서로의 얼굴에 붙여 주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축복의 시간 이후에는 영상뉴스로 수련회 첫째 날 은혜의 기억을 함께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찬양을 드리며 뜨거운 수련회 첫째 날 밤을 마무리했다.
‘Reborn Communitas’라는 주제로 열린 둘째 날 저녁집회는 화창하게 갠 날씨 속에서 시작했다. 간밤에 내린 폭우와 강풍으로 무대 지붕과 천막이 유실되고 무대가 파손됐지만, 하루종일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통행로를 보수한 간사들의 헌신으로 다시 정상적으로 저녁집회를 드릴 수 있었다. 코스타리카 참가자들의 민속 무용 공연과 함께 시작한 둘째 날 집회는 학생연합예배팀의 경배와 찬양, 제주지구의 특송에 이어 4년 전 수련회에 새친구로 참가했다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4년 만인 올해 순장으로서 순원들과 함께 수련회에 참가했다는 부산지구 최효정 순장(부산대 4년)이 간증으로 은혜를 나눴다.
이어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목자’(요 10:10~11, 사 53:6, 요 1:12)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박성민 목사는 “인간은 누구나 죄책감, 수치심 등 뭔가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우리가 죄인이며,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죽으셨다는 것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다. 그분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특권을 얻게 된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초대하고 계신다. 믿음이 없다면 믿음을 달라고 간구해 보자.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믿음이란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도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지만, 주님을 맞아들임으로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길 바라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초청했다.
박성민 목사의 영접 초청에 400여 명의 새친구들과 그들을 위해 중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주님이 만나 주시기를 간구했다. 박성민 목사는 이들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예수님을 맞아들이고자 이 자리에 나아온 이들의 손을 하나님이 꼭 붙잡아주시고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캠퍼스를 깨우고 민족을 깨우는 믿음의 세대가 되게 하소서”라고 축복하며 간구했다.
기도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들을 축복하며 이날의 특별 게스트인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무대에 올라 ‘오 해피데이’라는 곡을 불렀다. 참가자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새로운 삶을 주신 주님께 기쁨으로 찬양했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참가자들의 사연을 읽어주고 축복의 노래를 불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도 함께 찬양하고 휴대폰 불빛을 비추며 열광적으로 호응하며 뜨거운 은혜의 밤을 마무리했다.
셋째 날 저녁집회는 ‘Missio Communitas’라는 주제처럼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도전하는 시간이었다. 태국 참가자들이 퍼포먼스 공연을 하고, 2011년 이후 13년 동안 전 세계 28개국 400여 개 캠퍼스를 개척한 A6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전혜림 순장(한양대 아가페 4년)이 A6 프로젝트 사역에 대한 간증으로 선교의 은혜를 나눴다.
‘JESUS COMMUNITAS’의 삶을 살라’(요 15:5)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박성민 목사는 “세상의 평가가 아닌 하나님의 시선과 평가만을 의식하는 야성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전천후 근성,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철저히 훈련해 전문성을 갖고 세상 앞에 서는 예수님의 COMMUNITAS의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도전했다.
이어서 특별한 시간이 진행됐다. 올해 선교사 훈련을 수료하고 파송을 받는 11명의 전임 선교사와 STINT, A6 프로젝트, 여름 단기선교로 파송되는 모든 사람을 파송하며 간증과 기도, 찬양을 나누며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했다.
수련회 마지막 밤이 된 넷째 날 저녁집회는 헌신과 결단의 시간이었다. ‘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주제로 열린 헌신예배에서는 용인지구의 특송에 이어 영상을 통해 올해 한국CCC가 리브랜딩을 통해 발표한 ‘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소개했다. 이어서 코스타리카에서 한국CCC의 캠퍼스 사역을 배우고자 K-인턴십이라는 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벧자벧 간사가 간증했다.
마지막 헌신예배에서 ‘소명은 사명을 동반한다’(창 12:1~4)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박성민 목사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소명, 그리고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붙잡고 헌신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우리 주님께, 주님이 나를 통해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지 구하고 헌신하자”라고 도전했다.
박성민 목사는 비전캐스팅을 하며 “EXPLO’74 50주년을 맞는 내년, EXPLO 정신을 되새기며, 밥을 먹어도 학원복음화와 민족복음화를 생각하고, 잠을 자도 학원복음화 민족복음화를 꿈꾸는 비전을 품고, 지역교회와 우리 청년들이 연결되어 하나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역사를 일으키고자 한다”고 내년 개최할 특별한 수련회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나눴다.
메시지 후 참가자들은 캠퍼스의 죽어가는 영혼을 향해, 학생으로서 부름받은 영역 속에서 어떻게 헌신할 것인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했다. 계속해서 한국CCC 캠퍼스 사역 책임자인 이종태 간사의 인도에 따라 나라와 민족, 교회와 캠퍼스의 현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은밀한 죄에 대한 기도제목들을 놓고 가슴을 치며 뜨겁게 기도하고 헌신을 결단했다. 기도 후에는 집회장에 들어올 때 나눠준 헌신 결단 카드에 평생순장으로, 단기선교로, A6 프로젝트로, 전임간사와 선교사로, 저마다의 부르심 앞에 헌신을 결단하고 표시하고 서로에게 보인 후 손을 맞잡고 각자의 결단을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다.
모든 기도를 마치고 박성민 목사의 축도 후에는 김요한 전국 총순장(건국대 4년)의 선창에 따라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라고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하나의 비전으로 헌신한 예수 공동체(Jesus Communitas)임을 확인함으로 2023년 CCC 전국 대학생여름수련회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