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종교 지도자들, ‘불법 이주민법 수정안’ 지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캔터베리대주교 등이 작성… “난민·인신매매 방지 10년 전략 세워야”

▲국경 병력대. ⓒAlamy

▲국경 병력대. ⓒAlamy

영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캔터베리대주교의 불법 이주민법 수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는 수정안에서 “정부는 난민과 인신매매에 대한 10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요크 대주교, 더럼 주교 등 함께 서신을 작성한 신앙 지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이주민 법안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에 미치지 못한다. 증거 기반 및 실행 가능 정책의 기본적인 내용을 충족하지 못한다. 우리는 영국의 역사, 가치 및 책임을 반영하는 대안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영국은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청구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결정하며, 인신매매범을 처벌하고, 대규모 이민의 근본 원인을 적절하게 해결하도록, 공정하고 온정적인 접근 방식을 설정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불법 이주민 법안 및 수정안은 5일(이하 현지시각) 저녁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대주교의 수정안이 상원에서 통과될 경우, 하원에서 논의되고 표결된다.

그는 “신앙 지도자로서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서로 다른 믿음을 갖고 있지만, 성소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에는 하나 돼 있다. 영국은 정의와 연민에 기반한 망명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존중하고, 앞으로 악화될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는 데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함께 서 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불법 이주민 법안에 제출한 수정안은 그러한 목표에 우리의 노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서한에는 구세군 영토 사령관 앤소니 코트릴(Anthony Cotterill), 진보적 유대교의 CEO인 랍비 찰리 배긴스키(Charley Baginsky)와 랍비 조쉬 레비(Josh Levy), 영국 힌두교 포럼 회장인 트루피 파텔(Trupti Patel), 네트워크 책임자인 싱 오브 윌블던 경(Lord Singh of Wimbledon), 영국 시크 기관의 이맘 콰리 아심(Qari Asim), 리즈에 있는 마카 모스크(Makkah Mosque)의 수석 이맘, 스코틀랜드 이맘 대표인 사에드 라자위(Dr Sayed Razawi) 등이 공동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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