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박해 감시단체, 중보기도와 국제사회 즉각적 조치 촉구
스웨덴에서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 불을 지르는 시위가 벌어진 후,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이슬람의 주요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기간 이라크 기독교 이민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 모스크 밖에서 꾸란에 불을 질렀고, 이는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7일 이에 대한 국회 토론을 요청하고 항의 시위를 촉구했다.
파키스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법적·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법률구조지원정착센터(CLAAS)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꾸란 방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력하게 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공동체는 교회와 지역사회에 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CLAAS에 따르면, 금지된 극단주의 단체인 라쉬카르-에-장비(Lashkar-e-Jhangvi, LeJ)는 교회에 대한 공격 및 자살 폭탄 테러와 파키스탄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적 대응을 촉구했다.
CLAAS 나세르 라이사니(Naseer Raisani) 대변인은 “파키스탄에서는 어떤 교회나 기독교인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CLAAS 나시르 사이드(Nasir Saeed) 이사는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이 사건 이후로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며 “파키스탄 정부가 기독교 공동체와 그들의 가정, 예배당의 안전과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서방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기에, 서방 국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취약해진다”며 “전 세계 교회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기독교인들의 지지로 이뤄진 파키스탄이 독립 7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기독교인들을 외인 취급하고 동일한 시민권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리며 “이것은 파키스탄을 일으킨 콰이드 아이 아잠 무함마드 알리 진나가 지지하는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