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자이’ 아파트와 우리 신앙 속 철근과 콘크리트

|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2] 말씀이 철근이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칼럼은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를 제공함으로써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SBS 해당 보도 화면. ⓒ유튜브
▲SBS 해당 보도 화면. ⓒ유튜브

검단 자이 APT 지하주차장 붕괴,
철근 없는 ‘순살 뼈대’ 충격 안겨
하나님 말씀, 신앙생활 속 ‘철근’
말씀 바탕 ‘영적 성전’ 건축해야

지난 4월, 검단 GS건설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사건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를 검토하면서, 그 교훈을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먼저 사건의 원인은 철근을 부정하게 가져가는 행위와 이를 감추려는 기만 노력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위들은 초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 결과는 치명적입니다.

비슷하게 우리 신앙생활에서 표면적 모습만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면, 결국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건축에 대한 우리의 영적 비유는 종종 신앙생활에 적용됩니다. 우리는 건축자가 되고, 우리의 삶과 행동은 건축물이 됩니다. 그럼 이 ‘건축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철근 없는 ‘순살 아파트’처럼, 겉보기에는 완벽하지만 실제로는 위험에 노출된 건축물일까요? 아니면 철근이 탄탄하게 들어가 있어 어떤 시련에도 견뎌낼 수 있는 안정적인 건축물일까요?

하나님 말씀은 우리 신앙생활에서 철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말씀이 우리 삶에 깊게 뿌리내리고 생명이 돼야, 어떤 시험에도 굳건하게 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물리적인 교회 생활에만 중점을 두고, 성경 말씀을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성전, 즉 신앙은 우리가 몇 년 아니 평생 동안 건축해 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일상적 행동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신앙생활이 크게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진심어린 행동은 주일에만 보이고, 주일이 지나면 사라지는 모습은 우리 신앙과 그 기반인 말씀에 대한 깊은 반성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바탕으로 영적 성전을 건축해야 합니다. 새찬송가 204장 가사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말씀을 준행하는 자는 어떤 재난이 닥쳐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결국 무너질 것입니다.

이를 깊이 이해하면, 우리의 영적 신앙도 ‘순살 신앙’, 즉 ‘말씀이 빠진 신앙’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결국 건설 현장에 안전 대책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 신앙생활에도 안전 대책이 필요합니다. ‘순살’ 설교, ‘순살’ 성도, ‘순살’ 직분자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강단에서 목사의 설교부터 시작해, 말씀으로 채워야 반석 위에 세운 교회가 건립될 것입니다. 이는 모든 교회와 신자들이 인식해야 할 중요한 교훈입니다.

▲최원호 박사
▲최원호 박사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탈북민 강제북송

“中·北, 유엔 인권이사회 WGAD 결정사항 준수하라”

中, 탈북민 2천여 명 즉시 석방을 강제송환 금지 원칙 준수 촉구해 인권 존중하고 난민 지위 보장도 세계인권선언·자유권 규약 준수 ‘중국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1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

‘성혁명 교육 반대 학부모기도운동연합(이하 성반학연)’

“성오염 교육서 자녀들 구하자”… 기독 학부모들 연대

“성혁명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교육을 반대하는 일은 성경을 믿는 학부모 성도들이 우리 자녀세대들을 구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거룩한 사명이다.” 한국 교육계 전반에 이념적인 성혁명 교육이 광범위하게 시도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서는 일에 앞장서 …

중국, 가톨릭, 상하이 교구,

“中 가톨릭 주교, 박해에 무관심… ‘’종교 중국화”만 집중

중국에서 가톨릭 주교 10명이 구금 또는 실종되거나 직위에서 강제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정부에 의해 임명된 주교는 최근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의 ‘종교 중국화’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매체 ‘비터윈터’는 “2023년 4월 4일 중…

한교총 8차 임원

한교총, 새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 차기 임원 인선 완료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제8회기 대표회장에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를 선임하는 등 차기 임원진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교총은 9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7-6차 상임회장회의·제7-1차 임원회 연석회…

기침 총회 114

이욥 목사, 천신만고 끝에 기침 총회장 당선

소송전 벌였던 이욥 목사 사과해 총회장 복귀 이종성 목사도 사과 1차 투표서 과반, 상대 후보 사퇴 동성애 지지 행사 및 집회에 참석 또는 개최/주관 금지 결의도 통과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총회가 이욥 목사(대…

k-ccm

주찬양·시인과촌장부터 위러브·히스플랜까지 CCM 사역자들 ‘한자리’

공로상 7인과 조현삼 목사 수여 앨범·워십·CCM 부문별 시상도 2년간 발표된 2,396곡에서 엄선 한국기독음악협회(회장 안민·송정미, 이하 K-CCM)에서 주관한 ‘2024 K-CCM 어워즈(AWARDS)’가 처음으로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개최됐…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