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건강한 순기능 가정은 5%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다 해도 미국이나 한국의 대부분의 가정은 역기능 가정이다. 나는 노래도 웃음도 없는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났다. 아버지는 외롭게 자라난 ‘바깥양반’이었고, 어머니는 하녀처럼 대우받는 ‘안 사람’이었다. 내가 경험한 부모님의 관계는 수직적인 주종관계였다. 유교 문화 속에 우리 동네 다른 부부들도 남존여비 질서를 따라 남자는 바깥양반, 여자는 안사람의 생활을 이어갔다. 유교문화는 윗사람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결혼은 하나님이 만드신 첫 번째 제도다. 무신론자도 결혼하고, 이슬람교인도 결혼하고, 공산주의자도, 힌두교인도 결혼한다.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과 친지와 가족들 앞에서 결혼서약을 하면, 부부는 성적 파트너가 되고, 서로 돕는 동반자, 친구, soul mate가 된다. 장가들고 시집가는 것은 지상 모든 나라의 관행으로 창조질서에 속하는 것이다.
남자는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은 “혼인(결혼)은 1남 1녀 간의 정신적, 육체적 결합”이라고 판시하였다. 헌법 36조 1항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는 ‘공자의 제자’로 가부장적 남편으로 아내 위에 군림하다가 34세에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서, 우리 부부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고 피차 사랑하는” 현대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되었다. 위계질서 결혼을 뒤로하고 동반자적·우애적 관계를 누린 지 오래다.
결혼은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기본적인 창조질서에 속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려는 현상이 21세기 문명사회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문화막시즘의 영향으로, 동성애와 동성혼을 인간의 기본인권에 속한다며 이를 합법화하려는 운동이 성소수자를 차별금지한다는 이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에서 동성혼을 인정하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었다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퀴어축제, 동성애,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가 사회생태계를 어지럽게 한지 오래 되었다. 나는 가정사역자로서, 상담심리학자로서, 이단문제전문가로 왜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 하는지를 간단하게 요약 진술해 보겠다.
1. 첫째, 나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반대한다. 동성애는 성경적으로 악한 죄에 해당한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도 돌아가리라”(레 16:22; 20:13).
남녀가 결혼하여 동침하여 자녀를 생산하여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창조질서에 속하는 것이다. 동성애는 죄악이며 회개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이들을 성소수자로 차별하지 말라고 하는 법은 창조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악법 중의 악법이며 하나님이 정해준 기준(율법)을 믿는 우리는 이러한 악법이 제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동성애는 신학적, 윤리적, 도덕적, 종교적, 목회적으로 하나님의 규범에서 벗어난 범법, 이탈행위이다. 동성간의 성행위를 금하는 것은 10계명과 함께 모든 인류에게 주어진 영구불변의 도덕법이다. 동성애를 비롯해 음행의 죄가 난무할 때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다.
2. 둘째, 동성애는 구속질서에도 반하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1장과 고린도전서 6장, 디모데전서 1장에서 동성애를 죄의 목록에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 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homosexuals)나...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율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homosexuals)와 기타 바른 교훈을 거스리는 자를 위함이라.“ 결혼 밖의 부도덕한 성관계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가증스런 죄악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하나님의 뜻이 바뀌지 않는다. 동성애자 안수 문제를 두고 교단이 분열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장로, 감리교단이 분열되고 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남색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가 공산주의를 용인할 수 없는 것처럼, 타락한 교회가 아니라면, 동성애를 지지할 수 없는 것이다.
3. 셋째, 남녀가 순리대로 성관계를 하지 않고 역리로(unnaturally) 남자가 남자와 관계를 하고 여자가 여자와 관계를 하면 의학적으로 부작용을 겪게 된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여자가 여자와 더불어 하는 성행위는 구조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역리는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끼리 하는 부도덕한 성관계를 일컫는 것이다. 남성 동성애자는 항문성교를 하는데, 항문은 성기관이 아니고 배설기관이다. 병균과 바이러스가 가장 많아 항문에 성행위를 함으로써 치질, 치열, 직장암, 성병 등이 생기며, 간염, 에이즈도 잘 전염된다. 동성애자들에 우울증, 불안장애, 자살, 약물남용 등 정신건강 문제도 많다. 비유로 말하면, 동성애는 코로 밥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남녀 간의 순리로 이뤄지는 관계가 아닌 항문성교, 구강성교 등으로 발생하는 불치의 병 98%가 주로 동성애자들에 의해 발생한다.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 앞으로 여자 사위를 맞이하고, 남자 며느리를 맞이하게 된다. 동성애는 창조섭리에 맞지 않는 역리라는 게 확실하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결혼하여 자녀를 생산하는 것이 순리다. 동성혼으로 자녀를 낳을 수는 없다.
4. 1973년까지 동성애는 미국정신의학편람(DSM)에서 치료받아야 할 정신장애로 다루어졌다. 동성애는 정신장애에 해당한다. 그러다 동성애자들의 폭력시위에 밀려 정신과 의사들 58%가 동성애는 정신장애가 아니라는 데 투표함으로 동성애는 DSM-III 목록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동성애 성향은 유전되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자들도 회개하고 치료받아 이성애자로 자유와 축복을 누릴 수 있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범죄이여 구약시대에는 사형에 해당하던 죄였다. 동성애자들은 소수자의 인권을 말하는데, 죄를 지을 수 있는 권리를 인권이라 호도해서는 안 된다.
소도마잇(Sodomite)은 동성애자들을 가리킨다. 소돔과 고모라는 물론, 로마제국도 음란, 간음, 동성애, 음행이 범람한 것이 멸망의 원인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지키려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 13-14). 이성애가 순리에 맞는 것이고, 동성애는 생리적으로, 신학적으로, 윤리적으로, 의학적으로 역리에 속하는 것이다.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전 침신대, 한동대 교수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