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상습 침수되는 ‘강남 워터파크’와 영적 차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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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3] 청남빌딩의 지혜

주차장 보호 위해 1990년대 설치
포항제철, 침수 후 2m 차수막도
삶 폭우 시달릴 때,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부활의 ‘차수막’을

▲작년 강남 지역 폭우 가운데 한 빌딩은 차수막 설치로 재난을 막았다. ⓒjtbc 유튜브

▲작년 강남 지역 폭우 가운데 한 빌딩은 차수막 설치로 재난을 막았다. ⓒjtbc 유튜브

강남역 일대는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 중 하나로,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여름철 집중호우 시 ‘강남 워터파크’라는 부정적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지역 상황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강남역 청남빌딩은 그 선견지명에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1990년대 초반 신축 당시 주차장을 보호하기 위해 유압식 방수문을 설치했던 것이죠. 당시에는 이런 집중호우가 없었음에도, 방수문 설치를 위해 큰 비용을 들였던 것은 선견지명이었습니다.

이와 다르게 ‘국내 철강산업의 심장’인 포항제철소는 전년도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후폭풍으로 유례없는 침수 피해를 입어, 창립 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 포항제철소는 바로 복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1만 2천 명의 직원들이 휴일 없이 공사에 몰두했고, 6개월 만에 공장의 남쪽 끝부터 끝까지 총 1,900미터 구간에 높이 2미터의 거대한 차수벽을 세웠습니다. 또 길이 30미터에 이르는 무게 30톤짜리 국내 최대 규모 차수문을 설치했습니다.

이 두 사례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재난에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둘째, 재난이 닥쳤을 때 곧바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영적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근신하라, 깨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것을 ‘영적 차수막'이라고 부르기에, 곧장 이것을 설치할 것을 권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 야고보서 4장 7절). 이 ‘차수막’은 강한 믿음과 확고한 신앙이며,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의 도전, 유혹, 실망, 고통을 극복하는 힘을 줍니다.

우리의 삶이 폭우에 시달릴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그의 부활의 힘을 통해 영적 ‘차수막’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 ‘차수막’이 우리를 지켜주고, 강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해줍니다. 이는 우리가 강한 집중호우 속에서도 방수문이나 차수벽처럼 물에 잠기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이러한 차수막은 단지 철저한 예방과 대비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근신하라고 말합니다.

근신한다는 것은 매일같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갱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숙고하며, 주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영적 차수막’을 설치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행동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 ‘차수막’을 설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 ‘차수막’이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의 삶을 지키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폭우가 오더라도 ‘차수막’ 안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믿음과 영적 생활에서 ‘차수막’을 설치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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