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58% “바이든의 낙태 정책에 반대”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AP통신-NORC 공공문제연구센터, 성인 1,220명 대상 조사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낙태 정책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AP통신-NORC 공공문제연구센터(Center for Public Affairs Research)는 13일(이하 현지시각)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미 성인 1,2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3.9%p였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바이든의 직무 수행과 낙태 정책 처리에 대해 각각 41%와 58%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낙태 합법화)가 뒤집힌 후 뜨거운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낙태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의 낙태 정책을 39%가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58%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낙태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응답자의 60%는 “의회가 전국적으로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비율의 응답자가 같은 대답을 한 반면, “낙태 합법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38%에서 올해 39%로 소폭 늘었다.

“태아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안고 태어날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가상의 법안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올해는 75%였고, 지난해에는 77%였다. 해당 법안을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21%에서 올해 22%로 소폭 늘었다.

“임신으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위험에 처한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가상의 법안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올해 86%였고 지난해 89%였다.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가상의 법률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86%에서 올해 84%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여성이 어떤 이유로든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낙태를 할 수 있어야 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54%는 “해당 주에서 선택적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고, 이 수치는 2022년 이후로 변동이 없었다. “여성의 선택적 낙태를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44%에서 43%로 소폭 줄었다.

또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가 2023년(73%)과 2022년(74%) 모두 임신 첫 6주 동안 합법적인 낙태를 지지했지만, 임신 첫 15주 동안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에 대해선 분열된 입장을 보였다. 2023년에는 응답자의 51%가 임신 첫 15주 동안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을 선호했는데, 이는 2022년 53%보다 줄어든 것이다.

응답자의 다수가 2023년(68%)과 2022년(65%) 모두 임신 24주 동안 합법적인 낙태에 반대했다. “지역사회의 여성들이 낙태를 하는 것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수의 응답자(39%)가 “너무 어렵다”고 한 반면, 32%는 “거의 옳다”고, 24%는 “너무 쉽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지역사회에서 산전 관리(56%)와 가족 계획 서비스 및 피임(54%)에 대한 접근이 “옳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28%는 “너무 어렵다”고 한 반면, 낮은 비율이 산전 관리(11%)와 가족 계획 서비스 및 피임(14%)에 대한 접근이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

최신 AP-NORC 설문조사 결과는 연방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뒤집는 판결을 한 이후 여러 주에서 낙태의 합법성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취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친생명 단체인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Susan B. Anthony Pro-Life America)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15개 주에는 임신 9개월 동안 모든 또는 대부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률이 있는 반면, 3개 주에서는 소송에 묶여 거의 완전한 낙태 금지가 있다.

조지아주는 임신 첫 6주 이내에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법원에 있다. 네브래스카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임신 12주 이후의, 플로리다주는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한다. 낙태 반대 단체는 “나머지 주의 낙태법은 태아를 거의 또는 전혀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요약했다.

지난달 라스무센리포트(Rasmussen Reports) 조사에서는 미국 유권자의 과반수(52%)가 낙태 합법화를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찬성했지만 44%는 여전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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