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리스도연합교회, ‘낙태 지원 결의안’ 통과 ‘충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압도적 찬성으로… “낙태 금지, 임산부 생명 위협”

▲낙태 반대 운동인 ‘생명을 위한 행진’ 캠페인에 참가한 미국인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낙태 반대 운동인 ‘생명을 위한 행진’ 캠페인에 참가한 미국인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가 회원 교회들에게 ‘임신한 사람들’이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7월 초 열린 제34차 UCC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2022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례를 폐기한)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기구’(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판결을 비난하고, 교단이 낙태 접근을 지지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을 찬성 611표, 반대 24표, 기권 13표로 통과시켰다.

대법원은 돕스 사건에서 “낙태는 헌법상의 권리가 아니”라고 6대 3으로 판결하며 1973년의 기존 판결(‘로 대 웨이드’ 사건)을 뒤집었다. 또 여러 주가 대부분의 상황에서 절차의 적법성에 대한 제한 및 금지를 제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UCC 결의안은 “대다수의 미국인이 모든 또는 대부분의 경우 합법적인 낙태를 지지한다”며 “주 낙태 금지는 임신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소수자 공동체의 포괄적인 생식 건강 관리에 깊은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했다.

또 “시민불족종을 비롯해 평화적 수단을 이용해 낙태를 금지하는 모든 법률에 저항하는 것을 지지하며, 그리스도연합교회의 모든 환경은 낙태 금지 및 생식 건강 관리에 대한 제한에 맞서기 위해 정의로운 평화적 관행을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UCC 이사회 목회 지원단이 UCC 의료 수혜자 및 기타 적격 신청자에게 긴급 보조금을 제공해, 자신의 거주지에서 이용할 수 없는 치료를 받음으로써 발생하는 부담 비용과 여행 비용을 충당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인디애나주 카멜에 있는 성베드로 그리스도연합교회 부목사인 다코타 로버츠(Dakota Roberts) 목사는 결의안이 통과된 후 발표한 성명에서 “UCC는 언약과 자율성의 원칙에 기초한 교단”이라며 “성소 교회가 추방된 난민과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것처럼, 지금도 UCC는 교회가 안전한 낙태를 원하는 개인을 사랑하고 지원하며 그들을 위한 안식처로 존재할 것을 권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생명 매체인 라이프뉴스(Life News)의 스태프 작가인 미카이아 빌거(Micaiah Bilger)는 낙태 반대법에 반대하는 결의안과 기타 UCC의 노력을 “성경과 수천 년의 유대-기독교 가르침과 모순되는” 급진적인 낙태 찬성 행동이라고 불렀다.

길거는 “성경은 태아를 귀중한 인간으로 인정한다. 누가복음 1장 41절, 창세기 25장 21-22절, 시편 22장 10-11절, 마태복음 19장 14절을 비롯한 다른 구절들은 예수님께서 당시 사람들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큰 가치를 두셨음을 알려 준다”면서 “기독교는 항상 ‘모든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악하다’고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러나 UCC와 같이 축소된 개신교단 등 일부 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가르침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만의 독특한 DNA를 가진 살아 있는 인간이 수정되는 순간 존재한다는 이론은 잘 수용되고 있다. 과학자, 생물학 교과서 및 기타 전문적인 자료가 이에 동의하며, 많은 비종교인들이 낙태가 잘못됐다고 믿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UCC는 1957년 복음주의개혁교회, 회중기독교교회총회(General Council of Congregational Christian Churches), 장로교회의 연합으로 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UCC의 평균 주일예배 참석자 수는 2012년 378,000여 명에서 2022년 225,000여 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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