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인증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부산 온종합병원이 지난 7월 11일자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등록기관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간장(肝腸)의 기증 등록은 물론 적출·이식 수술까지 가능하게 됐다.

간이식 수술은 간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다른 사람의 간을 공여받아 이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대병원 김수태 교수가 윌슨병으로 인한 만성 간부전 상태인 13세 소녀에게 국내 최초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보편화돼 현재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간담췌외과 진료과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박광민·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우선 생체 간 이식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체 간 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해야 하는데, 간을 떼어 주는 공여자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위해 공여자 간 부분 적출 시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을 활용한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은 현재까지 가장 안전하고 생체 간이식 공여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술기로 보편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받으려면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온종합병원은 우선 장기이식의료기관의 필수 의료 인력인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출신 젊은 의료진 2명을 영입했다. 게다가 2년여에 걸쳐 병원 증축공사를 통해 병리실과 중환자실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수술실도 대폭 확장했다. 간이식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는 물론 중환자실 이식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내·외과계 중환자실 인증의도 배치했다. 특히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27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교수로 진료하면서 이미 700여 건의 간 이식수술을 했다.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등록기관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중증 간 질환자에 대해 보다 양질의 진료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연내 생체 간 이식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승리의 시작

백선엽 장군 영화 <승리의 시작>, 촬영 마치고 후반 작업 중

작품 객관성 위한 대규모 인터뷰 백 장군 전투 지역 함께 방문 촬영 극적 장면, 드라마 형식 재연 장점 집안 기독교 내력, 친일 이력 정정 이승만 대통령 영화 으로 작년 전국 극장 상영과 광복절 KBS에서 방영한 권순도 감독이 백선엽 장군 소재 영화 으로 관객들…

한기총 임원회 고경환 대표회장

한기총 “WEA 신학적 문제 밝힐 포럼 계획 중… 백서 발간도 고려”

고경환 대표회장 “배도 우려 요소 및 문제점 분명히 밝힐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는 12일 “WEA의 보다 근본적인 신학적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저명한 신학교수들과 포럼을 계획했다”며 발제문과 일시는 추후 공개하기로 …

윌버포스

“그리스도인 정치가, 정치적이되 정파적이지 않아야”

“그리스도인 정치인이 정치적이되, 정파적이지 않아야 한다.” ‘Statesman’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 1759-1833)는 노예 무역 폐지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당시 사회 시스템의 질적 성숙을 목표로 ‘도덕(악습) 개혁’에 나섰던 야망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