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 설교]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의 귀중한 삶
일시: 2023년 7월 23일
장소: 좋은소식교회
본문: 요 3:16, 요 21:15-20, 마 5:43-45. 요일 4:7-12
오늘 여기 28번째로 와서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의 귀중한 삶’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게 되어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저를 불러준 허기정 목사님과 이영란 사모님과 성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와 같은 제목은 좋은소식교회에 아주 적절한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1.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
제가 어릴 때부터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깨닫고 또 깨달은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축복된 일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랑의 삶” 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하신 성자 예수님께서 배신자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을 만나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세 번씩 반복해서 불으신 다음 그렇다면 주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시고 세우신 교회와 양무리들을 먹이고 치면서 사랑하라고 세 번씩 반복해서 분부하셨습니다.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요 21:15).
저와 여러분들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삶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성자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시고 세우신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성부 하나님의 마음과 눈과 귀가 향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임재하시는 성령님의 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북한의 신의주 제이교회와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정성껏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의 신앙을 몸에 지니고 살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정성껏 예배를 드리는 것을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더 좋아했고 집에서 노는 것보다 더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어린 아이 때는 신의주 제이교회에 다녔는데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학생이었을 때는 평양 제오 인민학교에 다녔는데 일요일에도 학교에 오라고 명령했지만 저는 2년 동안 한 번도 학교에 가지 않고 평양 서문밖교회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하나님께 정성껏 예배를 드렸습니다. 물론 월요일마다 제가 다니던 평양 제5인민학교에서 벌을 받았고 때로는 정학을 당했지만 저는 여전히 주일에는 종일 교회에 가서 정성껏 예배를 드렸습니다.
결국 저는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주일 성수”의 신앙을 실천하며 살기 위해서 11살 때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들을 평양에 두고 혼자서 캄캄한 밤에 38선을 뛰어넘어서 남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국경을 경비하던 군인들이 우리들을 발견하고 모두 서서 손을 들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손을 들고 서지 않으면 총을 쏜다고 위협을 했습니다. 같이 오던 어른들은 모두 손을 들고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서지 않고 혼자서 캄캄한 밤에 남쪽을 향해서 40분 이상 뛰었습니다. 언덕을 넘고 파 밭을 달리고 목에 차는 강을 건너서 남한으로 왔습니다. 저는 조금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스릴까지 느꼈습니다.
저는 남한에 와서 우연히 만난 어떤 사람의 안내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오게 되었는데 중구 을지로 3가 7번지에 살던 이모님을 만나서 함께 이모님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밤마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면서 울었습니다. 그러나 남한에 와서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주일 성수”의 신앙을 마음껏 누리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는 6.25 전쟁 때 대구에 가서 피난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한국의 무디라고 불리시던 이성봉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부흥회에 12번 참석하면서 회개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었고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는 서울에서 살면서 한국의 예레미아라고 불리시던 김치선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창동교회와 대창교회에 다니면서 새벽기도와 회개와 신앙생활을 아주 열심히 하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김치선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관악산이나 삼각산에서 열리는 부흥회는 물론 대구 주암산에서 부흥회까지 참석한 일이 있었는데 어느 시간에 찬송가 246장을 부르다가 더 부르지 못하고 울고 또 울고 또 운 일이 있었습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찬송을 불렀는데 하나님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 라는 가사에 충격과 감사에 넘치는 은혜를 받았고 “늘 사랑합니다” 라는 가사에 교회를 늘 사랑하지 못한 저의 부끄러움이 넘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성자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신 주님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생명을 다 바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몸인 교회를 사랑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사도 베드로의 회개의 고백과 가르침을 따라서 하나님과 교회를 자기들의 집보다 자기들의 일터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날마다 교회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 2:42).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서로 교제하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 2:42).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도 힘썼다고 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행 2:44,45).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 집보다 자기 직장보다 더 사랑하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사모했는데 저들을 위해서 자기의 피를 쏟아 제사를 드려도 자기는 기뻐하고 또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 2:17,18).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너무 사랑했는데 저들을 위해서 자기의 재물과 생명을 다 바쳐도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고후 12:15).
사도 바울은 하나님과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보고 싶어했는데 저들이 자기의 소망이고 기쁨이고 자랑의 면류관이고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 2:19,20).
사도 바울은 예수님 사랑에 미친 사람이었고 교회 사랑에 미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교회를 세우신 것처럼 순교의 피를 흘리므로 악의 중심부인 로마에 주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웠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신 교회와 양 무리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인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이성봉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들은 모두 자기 자신들보다 자기들의 부모와 처자들보다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에 전력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에 대한 기도문 하나를 읽어드립니다. “주여 애양원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애양원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주시옵소서. 주께서 이들을 사랑하심 같은 사랑을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는 이들을 사랑하되 나의 부모와 형제와 처자보다도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차라리 내 몸이 저들과 같이 추한 지경에 빠질지라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만약 저들이 나를 싫어하여 나를 배반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저들을 참으로 사랑하여 종말까지 싫어 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내가 이들을 사랑한다 하오나 인위적 사랑, 인간적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주를 위하여 이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보다는 더 사랑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내가 또한 세상의 무슨 명예심으로 사랑하거나 말세의 무슨 상급을 위하여 사랑하는 욕망적 사랑도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내용에서 되는 사랑으로서 이 불쌍한 영육들만을 위한 단순한 사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의 남은 생이 몇 해 일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몸과 맘 주께 맡긴 그대로 이 애양원을 위하여 충심으로 사랑케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망극하신 사랑과 은혜와 축복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너무너무 좋아했고 하나님과 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신의주 제이 교회를 너무너무 좋아했고 평양 서문밖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대구 제일교회와 대구 동광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서울 창동교회와 대창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조건 왕십리 들판으로 달려갔습니다. 김치선 목사님께서 기도하실 때마다 이만 팔천여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게 해 달라고 즉 교회를 세우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기도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왕십리로 달려갔습니다. 왕십리에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토요일과 주일 왕십리 들판에 나가서 서울고등학교 학생의 교복을 입고 찬송을 부르며 아이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했습니다.
천막을 구해다 천막을 치고 천막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한양제일교회」라는 교회 간판을 달았습니다. 아이들 60여 명과 어른들 4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서울고등학교 3학년과 서울대학교 1학년 시절 2년 동안 철없이 단순하게 개척 목회를 했는데 이 모두가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 때문이었고 김치선 목사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기도와 전도와 교회 사랑의 영적 유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12년 동안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5년 동안 조동진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후암교회에서 교육 목사의 일을 하면서 “교회 사랑”에 전력을 다했고, 8개월 동안 영안교회에서 개척 목회를 하면서 “교회 사랑”에 전력을 다했고, 그 후 강변교회를 개척해서 28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교회 사랑”에 전력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지난 15년 6개월 동안 매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들 한 두 곳을 찾아 다니면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과 축복을 누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집인 교회를 사랑하며 섬기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또 부족한 저와 여러분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들도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을 따라서 우리들의 집보다 우리들의 일터보다 우리들의 재산보다 우리들의 부귀나 영화보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집인 교회와 양 무리들을 더 사랑하고 열심히 섬기면서 살다가 죽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2.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에 전념하라고 분부하시면서 동시에 “이웃”과 “원수들까지” 사랑하라고 분부하십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성부 하나님의 사랑이 구약 시대부터 아주 분명하고 포용적으로 나타나 보이셨다고 생각합니다. 죄악이 하늘에까지 상달한 니느웨 나라와 백성들을 향하신 성부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욘 1:1,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 4:10,11).
결국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통해서 니느웨 나라와 백성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복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또한 성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원수지간이던 애굽과 앗수르와도 친밀힌 교제를 이루게 되기를 바라시면서 다음과 같은 권면과 예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찌어다 하실 것입이니라”(사 19:23-25). 너무너무 귀중하고 놀라운 이웃 나라들 사랑에 대한 성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무 이상한 말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 5:43-45).
성자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다음과 같은 놀라운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성자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사도 요한이 성자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전하신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는데 회개하고 올바른 믿음을 지니고 살라고 전했습니다.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 2:4,5).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계 2:14,16).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계 2:22.23).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느나 죽은 자로다 너를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계 3:1.2).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 3:15,16).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어 회개하라”(계 4:19,20).
그러면 이제부터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섬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줄여서 하려고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학생일 때 손양원 목사님의 삶과 사역에 대한 책인 <사랑의 원자탄>이란 책을 읽으면서 울고 또 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을 때 어느 여름날 아침 남대문 네거리에 있던 기독교 서점에서 <사랑의 원자탄>이란 책을 사 들고 제가 새벽기도 후에 매일 올라 가서 30여분 이상 기도하던 남산의 어느 숲 속에 올라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그 책을 읽으면서 울고 또 울고 기도하고 또 기도한 일이 있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일본 사람도 공산당도 사랑했고 두 아들을 죽인 원수도 사랑했고 버림 받은 나환자들을 누구보다도 사랑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일제의 박해와 공산당의 박해를 극심하게 받으셨지만 자기를 극심하게 박해하던 일본 사람들이나 공산당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와 저주는 조금도 지니지 않으시고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섬김의 마음과 몸과 영혼을 지니고 사시다가 자기의 “소원”이신 순교의 죽음을 죽으신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손양원 전도사는 1935년 4월 33세에 평양신학교에 입학하여 1939년 7월에 졸업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경상도 사람으로서 전라도 여수에 있는 나병원 교회인 애양원 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했습니다. 손양원 전도사는 1939년 7월부터 사랑과 정성을 쏟으며 애양원 교회에서 나환자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1940년 9월 25일 수요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손양원 전도사를 연행해 갔습니다. 신사참배를 반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손양원 전도사는 일경들에 의해 체포되어 여수 경찰서, 광주 형무소, 경성 구치소, 청주 구치소 등에서 8. 15 해방까지 5년 간의 옥고를 치르며 갖은 고문을 다 당했으나 주님을 향한 일편 단심의 신앙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손양원 전도사는 1945년 8월 해방 후 다시 애양원 교회로 돌아와 그의 남은 생애를 애양원 나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에게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아 부었습니다. 출옥 후인 1946년 3월에야 비로서 경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한 번은 박옥선이란 여 환자가 발 밑에 난 종기 때문에 다리를 절단해야 할 만큼 심각하였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입으로 악취 나는 피고름을 빨아 주었습니다. 나병의 환부에는 사람의 침이 좋은 약이 된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나환자들에게 모든 사랑과 정성을 다 쏟아 부은 한국의 프랜시스였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극치는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나타나 보였습니다. 사랑하던 믿음의 두 아들 동인군과 동신군이 공산 폭도들에게 붙잡혀 10월 21일 순천 경찰서 뒷 마당에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예수를 부인하라고 했지만 오히려 예수를 증거하다가 총살을 당해 순교했습니다.
10월 25일 반란군에 의해 두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손양원 목사님 내외는 엄청난 충격에 쌓여 비통해 했습니다. 반란 사건이 진압되고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손양원 목사님은 밤을 새워 통곡하고 기도하고 교회를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내 아들들은 죽어서 천국에 갔지만, 안재선은 죽으면 지옥 갈 텐데,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결국 손양원 목사님의 마음에는 커다란 사랑의 폭풍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를 살려야 한다. 그를 용서해야 한다. 그를 사랑해야 한다.”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이 체포되어 총살을 당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손양원 목사님은 계엄 사령관에게 딸을 보내어 그를 사면할 것을 간청했습니다. 그를 양자로 삼아 교육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안 가겠다고 반항하며 대드는 딸 동희를 설득하여 용서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했습니다. 딸은 자기 의지에 반해 아버지의 하나님 절대 신앙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딸은 아버지의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를 국군 심문자에게 그대로 전하므로 처형되기 10여분 전에 원수를 살려냈습니다. “아버지가 두 오빠를 죽인 자를 잡았거든 매 한 대도 때리지 말고, 죽이지도 말라 하셨어요. 그를 구해 아들 삼겠다고요. 성경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 했기 때문이래요.”
그는 단숨에 말을 토해 놓고는 책상에 엎드려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취조를 하던 군인은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위대하시다, 위대하시다”라고 감탄의 소리를 토해 냈습니다. 안재선까지도 흐느껴 울고 있었습니다.
안재선은 살아났습니다. 안재선은 석방이 되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그를 자기의 양 아들로 삼아 부산 고려 성경 고등학교에 보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1950년 9월 28일 공산군들에게 끌려가며 갖은 고초를 당하시다가 여수 미평 과수원에서 총살을 당하시므로 순교하셨는데 자기를 총살한 공산군인을 위한 사죄의 기도를 드리신 사랑의 사람이셨습니다.
1950년 10월 13일 애양원에서 손양원 목사님의 영결식이 거행되었을 때 옷을 찢으며 통곡하는 1천여명 애양원 식구들 중 더욱 더 슬피 통곡하는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안재선이었습니다. 그는 결혼하여 4남매를 두었는데 장남은 대한신학교에 다녔다고 합니다.
3. 정리
이것으로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의 귀중한 삶’이란 제목의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하나님께서 죄와 허물이 가득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셔서 성자 예수님과 신앙의 선배님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본받아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과 이웃 사랑과 원수 사랑의 귀중한 삶”을 아주 조금이라도 살게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합니다.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