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복장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 활동 재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반정부 시위 소강 상태 보이자 단속 강화

▲이란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됐다. ⓒUN

▲이란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됐다. ⓒUN

이란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도 순찰대는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시 만들어졌으며, 2006년부터 히잡 착용 검사 등 풍속 단속을 시작했다.

이른바 ‘종교 경찰’로도 불리는 이들은 지난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 사건과 연관돼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의하면, 사이드 몬타제르 알메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단속하고, 지도에 불응하는 사람을 체포하는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복 경찰이 도시의 주요 거리에서 복장을 단속하고,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는 것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뒤 숨졌다. 이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는 9개월 넘게 지속됐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 등 인권단체들은 “반정부 시위로 최소 500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12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지도 순찰대 폐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없애지는 않았고, 히잡 관련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하지 않았다. 그러다 시위가 소강 상태를 보이자 단속을 다시 강화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 4월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동원한 단속을 시행했다. 히잡을 쓰지 않은 손님을 받은 식당 등 수백 곳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