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실행위, 김종생 목사 차기 총무 건 통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8월 3일 임시총회서 최종 결정

▲신임 총무에 단독으로 추천받은 예장 통합 김종생 목사가 20일 실행위 투표에 앞서 한 실행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송경호 기자

▲신임 총무에 단독으로 추천받은 예장 통합 김종생 목사가 20일 실행위 투표에 앞서 한 실행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 이하 NCCK) 신임 총무에 단독으로 추천받은 예장 통합 김종생 목사(66)에 대한 선임의 건이 20일 실행위원회를 통과했다.

NCCK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71회기 제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실행위원들은 총 63명 참석에 찬성 46표, 반대 16표, 무효 1표로 김 목사의 선임을 가결했다.

김 목사는 오는 8월 3일 임시총회에서 재석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선출된다. 만약 기각될 경우 인선위원회는 후보 인선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총무의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하지만 정년은 만 70세이기에, 김 목사는 중임이 불가능하다.

김 목사는 투표 전 소감에서 “에큐메니칼에 헌신한 선배들의 정신과 가치를 이어가고, 코로나19를 지나며 움츠러든 신앙공동체들을 격려하며, 사랑과 희망을 증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통합 이순창 총회장은 “이 시대를 살리는 소리로 선지자적 역할을 누구보다 열심히 감당할 적임자”라고 추천했다.

앞서 NCCK는 이홍정 직전 총무가 지난 4월 20일 실행위원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기 이천우 목사와 태동화 목사(기감) 공동 직무대행 체제로 업무를 이어 왔다.

이후 회원교단별로 각 2인, 회원연합기관들의 대표 2인으로 구성된 인선위원회를 조직해 후보등록을 받았고, ‘후보를 단수로 추천한다’는 세칙에 따라 예장 통합 김종생 목사의 후보 지원 서류를 받아 14일 면접 후 만장일치로 총무 후보로 선정했다.

한편 일각에선 김 목사의 총무 후보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목사가 대표로 있는 ‘빛과소금의집’이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원로 김삼환 목사)가 세습 논란 이후 미자립교회를 돕겠다는 명분으로 설립돼 세습의 면죄부를 제공했다며, 당시 명성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던 NCCK의 수장을 김 목사가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실행위에서는 청년 실행위원 및 언권위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문제 제기와 해명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김 목사는 “김삼환 목사님과 사역을 함께한 부분이 있고, 한국교회봉사단 등의 사역에 명성교회의 예산이 사용된 적은 있지만, 에큐메니칼 가치와 정신을 돈으로 사려 한 적은 없다. 우려의 말씀들 깊이 성찰하며, NCCK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생 목사는 1957년생으로 대전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원(목연과정), 필리핀 딸락주립대학교 교육대학 편입과,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평택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총무,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온양제일교회 담임, NCCK 정의평화위원,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대표총무, 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협동 사무총장,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글로벌디아코니아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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