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65% “외롭다”… 7년 전보다 23% 급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정서적 지지는 오히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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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그룹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목회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등 심리적 불안이 심화된 반면, 그들이 느끼는 정서적 지지는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은 최근 ‘개신교 목회자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015년 수집된 자료와 비교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9월 6일부터 16일까지 미국 개신교 담임목사 5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3.8%p였다. 2015년 조사는 2015년 4월부터 12월까지 901명의 개신교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3.1%p였다.

설문조사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얼마나 자주 ‘외롭거나 고립된’ 느낌을 받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47%는 “가끔”, 18%는 “자주”라고 했다. 2015년에는 “가끔” 28%, “자주”는 14%였다. 7년 동안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한 목회자의 비율은 42%에서 65%로 증가했다.

또 지난 3개월 동안 가까운 이들로부터 “지지를 잘 받고 있다고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49%가 “자주”, 43%는 “가끔” 느낀다고 했다. 2015년에는 68%가 “자주”, 29%가 “가끔” 느낀다고 했다.

바나그룹은 “지난 8년간 수집된 목회자 데이터는 목회적 만족, 동기 부여, 지원, 정서적·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많은 지표의 감소를 보여 준다”며 “인격적·직업적 도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목회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바나그룹의 글렌 팩키암(Glenn Packiam) 선임연구원은 “깊은 우정과 친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평생의 탐구”라며 “그러나 그것은 오늘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목회를 지속하고 싶다면, 여기에서 참되고 온전한 인간으로 나타나기를 원한다면,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의 소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목회자의 현재 관계성의 궤적이 하룻밤 사이에 수정되지는 않겠지만, 더 긍정적인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작고 의도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P는 “바나가 지적한 바와 같이 목회자의 외로움과 고립감, 지원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는 목회자의 전반적인 복지 수준이 지난 몇 년 동안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현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바나는 2015년과 2022년에 동일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 ‘평균 이하’라고 평가하는 이들의 비율이 7년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정서적 건강이 ‘평균 이하’라고 밝힌 목회자의 비율도 증가했다. 2015년에는 목회자의 7%가 자신의 신체 건강이 평균 이하이거나 좋지 않다고 했으나, 2022년에는 그 비율이 22%로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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