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 2천 년 전 바울이 설교했던 곳에 대형교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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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91] 제2차 전도여행(19) 데살로니가(3)

빌립보,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거쳐 데살로니가에서 복음 전파
텐트메이킹, 생활용품 2회 보급
사도행전과 달리 3주 이상 예상
전도 결과 많은 시민들 예수 영접
3차 전도여행 때도 두세 번 방문

▲데살로니가 항구.

▲데살로니가 항구.

“저희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사도행전 17장 1절)”.

바울은 유럽의 첫 상륙지인 네압볼리에 이어 빌립보에서 전도를 하고 암비볼리(Amphipolis)와 아볼로니아(Apollonia)를 거쳐 데살로니가(Thessalonica)에 도착하였다.

데살로니가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대로 데살로니가 시내에서 관련 건물과 분위기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여기에는 물론 바울의 공적이 있다.

즉 서기 49년 경에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 설교와 전도를 통해 그때까지 데살로니가인들이 보고 들은 적 없는 새로운 종교인 기독교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도착하자 곧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논쟁을 하면서,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과 그리스도와 부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바울이 세상 떠난 후 수백 년 지난 비잔티움 시대에 세워진 데살로니가 성.

▲바울이 세상 떠난 후 수백 년 지난 비잔티움 시대에 세워진 데살로니가 성.

사도행전 17장 2-4절에는 바울과 실라를 통해 많은 경건한 그리스인과 유력한 귀부인들이 예수 믿게 된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도행전의 이 구절을 보면 바울이 이곳에서 3주를 머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 2장 9절(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노라)과 빌립보서 4장 16절(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두번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에 쓴 것을 보면 3주 이상 머물렀던 것으로 짐작된다.

먹고 살기 위해 3주만 일한다는 것은 좀 어색하고, 3주 동안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용품을 두 번이나 보급받았다는 것(당시는 교통이 지극히 불편하였을 때였음)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당시 유대인 회당의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도 알 수가 없으나 바울은 유대인 회당뿐만 아니라 데살로니가 시내의 여러 곳에서 그리스인들에게도 전도를 하였음에 틀림없다.

▲삼각 망대(Trigonio Tower).

▲삼각 망대(Trigonio Tower).

데살로니가에서 바울이 설교한 내용(그리스도인으로서의 열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재림, 심판 등)에 대해 사도행전, 데살로니가전서 그리고 데살로니가후서에 잘 나타나 있다. 바울을 통해 데살로니가 많은 시민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고, 바울은 후일 데살로니가전·후서를 통해 이들에게 담대한 믿음을 권면하였다.

한편 시기에 가득 찬 유대인들은 시내 장터에서 부랑자들을 모아 떼를 지어서 야손(Jason)의 집에 머물고 있는 바울과 실라를 잡기 위해 야손의 집으로 몰려갔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를 발견하지 못하자 야손과 그 형제들을 끌어내 재판정으로 끌고가 로마의 법을 어긴 자들이라고 소동을 일으키자, 재판정의 판사가 보증을 받고 야손과 그 형제들을 풀어주는 내용이 사도행전 17장 5-9절에 나온다.

이것은 마치 빌립보에서 바울과 실라가 받았던 박해와 비슷하다. 바울과 실라는 예수 믿는 형제들의 도움으로 데살로니가를 몰래 떠나 베뢰아로 향하였다. 데살로니가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바울과 실라가 머물었던 집은 데살로니가 시내를 내려 보는 산 능선에 있었으며, 그 인근에 후일 블라타데스(Vlatades) 수도원이 세워졌다고 한다.

블라타데스 수도원은 산꼭대기에 있는 동쪽 성벽의 삼각 망대(Trigonio Tower)에서 북쪽 성벽을 따라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Trigonio는 ‘삼각형’이라는 의미이다.

▲데살로니가 항구 뒷산에 1950년대 세워진 바울 기념교회.

▲데살로니가 항구 뒷산에 1950년대 세워진 바울 기념교회.

바울과 실라가 야손의 집을 나와 데살로니가를 떠난 곳에는 19세기 말에 교회가 세워졌으나, 그 위치에 대해 역사적인 고증은 없고 단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또한 인근에는(삼각 망대에서 동쪽으로 300m) 1950년 대형교회가 세워졌다. 이 교회 위치에서는 데살로니가 시내와 테르마익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지인들은 이 교회가 세워진 곳이 바울이 전도 설교를 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에 이어 제3차 전도여행에서도 데살로니가를 두세 번 방문한(빌립보에서 고린도에 갈 때와 고린도에서 빌립보로 올 때 데살로니가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중간 도시이므로) 것으로 짐작된다.

권주혁 장로
세계 140개국 방문
성지 연구가, 국제 정치학 박사
‘권박사 지구촌 TV’ 유튜브 운영
영국 왕실 대영제국 훈장(OBE) 수훈
저서 <여기가 이스라엘이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찾아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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