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이스라엘 지지 확인” 초당적 결의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스라엘은 인종차별국가”라는 민주당 의원 발언 반박

▲미 국회의사당 전경.  ⓒUnsplash

▲미 국회의사당 전경. ⓒUnsplash

미 하원은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텍사스주 어거스트 플루거(August Pfluger) 하원의원이 제출한 이 결의안은 400명 이상의 의원들에게서 초당적인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라시다 틀라이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일한 오마르, 자마 바우만, 섬머 리, 코리 부시, 아얀나 프레슬리, 안드레 칼슨, 델리아 라미레즈 등 9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은 인종차별국가가 아니며, 의회는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 및 외국인 혐오증을 거부하고,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의 확고한 협력자이자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원내대표(공화당)는 “반유대주의가 수 년에 걸쳐 확산돼 왔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계속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의안은 최근 워싱턴주 프라밀라 자야팔(Pramila Jayapal), 민주당 의원이 ‘네트루츠네이션’(Netroots Nation) 행사의 패널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인종차별국가”라고 언급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자야팔 의원은 “이스라엘은 인종차별국가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자결권과 자율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사실과 ‘두 국가 해법’의 꿈이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가 싸워 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야팔 의원은 “항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두 국가 해법’을 옹호해 왔으며, 이스라엘 정부의 현재 정책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 해결책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생을 인종차별, 혐오, 모든 종류의 차별에 맞서 싸워 왔고, 누군가의 존재 자체가 의심받을 때 이를 본능적으로 느끼는 유색인종 이민자 여성으로서, 나는 미국이 국가적 이상에 부응하기 위해 직면한 많은 도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대표가 논평에 대해 사과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성명에서 “패널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의 발언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긴장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스라엘이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책은 ‘차별적’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빈대한다”고 했다. 

올해 초 미국유대인위원회(American Jewish Committee)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대인의 82%가 지난 5년 동안 미국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했다는 데 동의했다. 응답자의 43%는 “크게 증가했다”고, 39%는 “어느 정도 증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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