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목회데이터硏 “기독교 사상 무장된 청년 키워야”
개신교 20대 청년의 비율이 지난 5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체 연령대에서 ‘종교인’의 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데 따른 영향도 컸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출판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개신교인의 비율은 2017년 20%에서 2022년 15%로 하락했다.
19~29세만 살펴 보면 2017년도 21%였으나 2022년도 11%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30대는 2017년 20%였으나 2022년 15%로 감소했다.
이는 종교인구가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한 탓이 컸으며, 다른 세대에 비해 2030세대의 종교인구는 특히 하락폭이 커, 정점이었던 2004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2004년에는 19~29세와 30대 종교인구가 각각 49%, 52%였으나, 2022년에는 19~29세가 19%, 30대는 25%까지 떨어졌다.
개신교인 점유율, 젊은층에서 더 높아
어두운 상황이지만, 종교별 분포만을 봤을 때 개신교인의 점유율은 젊은층일수록 대체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2030 청년세대 개신교인의 비율은 같은 연령대 종교인 중에서 각각 58%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40대는 54%, 50대는 41%, 60대 이상은 28%로, 고령층일수록 불교인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를 분석한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다음 세대로 갈수록 개신교가 한국의 주도적인 종교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독교 사상/가치관으로 무장된 교회학교 학생, 청년세대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미래 한국교회 앞에 놓인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2030세대’는 언제부터 교회를 떠났을까? 2021년 ‘기독교 청년 신앙의식’ 보고서(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목회데이터연구소, 2021.1)에 따르면, 10명 중 3명(31%)은 이미 청소년부(~고등학교까지) 시절 동안에 교회를 떠났고, 대학생 시절 또는 취업 전이 35%로, 대학진학 후 취업 전 시기에 교회 이탈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원하는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들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 시대 청년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12)’에 따르면, 청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 97%, ‘높은 소득과 많은 자산’ 94%, ‘연애’ 81%, ‘결혼’ 74%, ‘사회 기여’ 72%, ‘출산과 양육’ 69%, ‘높은 학력 수준’ 62%, ‘명예와 권력’ 59% 순이었다.
고립‧은둔 상태의 청년은 약 54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생활이 시작된 계기는 ‘실직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서’ 46%, ‘심리적 또는 정신적 어려움 때문에’ 41%,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함께 활동하는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40%, ‘집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서’ 40%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