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개신교인, 5년 새 절반으로… 종교인구 대폭 감소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목협·목회데이터硏 “기독교 사상 무장된 청년 키워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06.), 42~51쪽(2022년의 경우,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전국 9,182명,  한국갤럽).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06.), 42~51쪽(2022년의 경우,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전국 9,182명, 한국갤럽).

개신교 20대 청년의 비율이 지난 5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체 연령대에서 ‘종교인’의 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데 따른 영향도 컸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출판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개신교인의 비율은 2017년 20%에서 2022년 15%로 하락했다.

19~29세만 살펴 보면 2017년도 21%였으나 2022년도 11%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30대는 2017년 20%였으나 2022년 15%로 감소했다.

이는 종교인구가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한 탓이 컸으며, 다른 세대에 비해 2030세대의 종교인구는 특히 하락폭이 커, 정점이었던 2004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2004년에는 19~29세와 30대 종교인구가 각각 49%, 52%였으나, 2022년에는 19~29세가 19%, 30대는 25%까지 떨어졌다.

개신교인 점유율, 젊은층에서 더 높아

어두운 상황이지만, 종교별 분포만을 봤을 때 개신교인의 점유율은 젊은층일수록 대체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2030 청년세대 개신교인의 비율은 같은 연령대 종교인 중에서 각각 58%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40대는 54%, 50대는 41%, 60대 이상은 28%로, 고령층일수록 불교인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06.), 42~51쪽(2022년의 경우,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전국 9,182명,  한국갤럽)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06.), 42~51쪽(2022년의 경우,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전국 9,182명, 한국갤럽)

이를 분석한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다음 세대로 갈수록 개신교가 한국의 주도적인 종교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독교 사상/가치관으로 무장된 교회학교 학생, 청년세대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 미래 한국교회 앞에 놓인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2030세대’는 언제부터 교회를 떠났을까? 2021년 ‘기독교 청년 신앙의식’ 보고서(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목회데이터연구소, 2021.1)에 따르면, 10명 중 3명(31%)은 이미 청소년부(~고등학교까지) 시절 동안에 교회를 떠났고, 대학생 시절 또는 취업 전이 35%로, 대학진학 후 취업 전 시기에 교회 이탈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원하는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들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 시대 청년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12)’에 따르면, 청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 97%, ‘높은 소득과 많은 자산’ 94%, ‘연애’ 81%, ‘결혼’ 74%, ‘사회 기여’ 72%, ‘출산과 양육’ 69%, ‘높은 학력 수준’ 62%, ‘명예와 권력’ 59% 순이었다.

고립‧은둔 상태의 청년은 약 54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생활이 시작된 계기는 ‘실직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서’ 46%, ‘심리적 또는 정신적 어려움 때문에’ 41%,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함께 활동하는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40%, ‘집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서’ 40% 등이었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12.(전국 19~34세가 속한 14,966가구와 조사 대상 청년, 면접조사, 2022.7.18.~8.26.).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2.12.(전국 19~34세가 속한 14,966가구와 조사 대상 청년, 면접조사, 2022.7.18.~8.26.).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