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여성 총대들, ‘리더십 확산’ 노력 다짐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여성위 주관으로 총회장 초청 간담회 개최

▲제108회 여성총대간담회 현장. ⓒ김신의 기자
▲제108회 여성총대간담회 현장. ⓒ김신의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 여성위원회가 주관한 ‘총회장 초청 제108회 여성 총대 간담회’가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1부 경건회에서는 양재천 목사(총회여성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신앙고백, 찬송, 손병렬 목사(총회 부서기)의 기도, 이순창 목사(총회장)의 설교, 김순미 장로(증경부총회장, 서울 영락교회)의 격려사, 최효녀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서울 신성북교회)의 축사, 김의식 목사(부총회장)의 축도 등이 진행됐다.

‘여성사사 드보라의 노래’(사사기 4:4-6)를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순창 목사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뒷바라지하고, 먹이고, 적은 돈을 받으면서 하루 12시간을 일한 어머니들의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며 “우리나라가 1961년도보다 430배 잘사는 나라가 됐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 어머니들이 공장에 가서 일하고, 십일조하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며 한국교회를 섬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열두 사사 중 유일한 여성이 드보라다.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는 지도자였다. 또 먼저 달려가 헌신했던 사사였다. 그는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뤄왔다”며 “3명으로 시작한 여성 총대가 늘어나 41명이 됐지만, 아직 적은 수다. 계속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여러분이 섬기는 노회와 교회를 위해 여러분을 총대로 불러 주셨으니, 성총회와 화목하고 사사 드보라와 같이 하늘의 일을 앞장서서 헌신하며, 서로가 서로의 자랑 되길 축복한다”고 전했다.

▲통합 총회 역사상 첫 여성 장로부총회장이었던 김순미 장로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통합 총회 역사상 첫 여성 장로부총회장이었던 김순미 장로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최효녀 장로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최효녀 장로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격려사를 전한 김순미 장로는 “우여곡절 끝에 제75회 총회에서 여성 안수가 통과됐다. 1994년에 여성 안수가 허락됐고, 다음 해에 법제화가 됐다. 여러분의 헌신과 섬김으로 양성평등 의식이 확장됐고,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1997년 처음으로 여성 총대가 파송된 이후로 가장 많은 총대가 이번 제108회에 파송됐다. 아직 적은 수로 보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양성평등의 가치가 부여될 수 있도록 여성 리더십이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로는 “한국교회 영적 회복에 여성 총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여성 특유의 깊은 영성과 섬세한 리더십으로 보듬고, 치유와 영적 회복의 리더십을 보여 주길 소망한다”고 했다.

최효녀 장로는 “여성 총대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책임과 사명의 중대함을 깨닫게 된다”며 “미래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총회 현장에서, 수는 적지만 여성 총대의 목소리가 지혜롭게 빛을 발할 수 있어야 한다. 수많은 여성의 상황과 입장을 전하는 대변자로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제108회 여성총대간담회 2부 순서를 인도하고 있는 김혜옥 장로. ⓒ김신의 기자
▲제108회 여성총대간담회 2부 순서를 인도하고 있는 김혜옥 장로. ⓒ김신의 기자

▲김미순 장로가 자유토의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김미순 장로가 자유토의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김혜옥 장로(총회 부회계)의 인도로 진행된 2부 간담회 친교에서는 여성 총대 수가 더욱 늘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을 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미순 장로(제주영락교회)는 “여성 총대 10%를 목표로 말씀하셨는데, 저희 교회에서는 저 이후에 여성 장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여성에게 안수직을 줘야 한다고 했고, 신순자 목사(서울강동 교동교회)는 은퇴 후 총대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한재숙 목사(충남 비전영락교회)는 “여성 10%를 할당하기 전에 먼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총회에서 밀어 줘야 한다. 여성을 훈련시키고 교육시키고 용기를 줘야 한다. 정말 똑똑하고 훌륭한 분들이 용기가 없어 나가지 못한다. 이런 분을 길러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제108회 여성총대간담회 기념사진. ⓒ김신의 기자
▲제108회 여성총대간담회 기념사진. ⓒ김신의 기자

▲총회장실에서 커피와 다과를 나누고 있는 제108회 여성 총대들. ⓒ김신의 기자

▲총회장실에서 커피와 다과를 나누고 있는 제108회 여성 총대들.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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