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동기의 범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나”
나이지리아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공격들이 이어진 후, 현지 기독교인들은 평화를 소망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오픈도어가 전한 소식을 인용해 “플리토주의 기독교인 농부들을 상대로 한 폭력적 공격이 5월 이후 지속해서 줄지 않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파라-말람평화재단(Para-Mallam Peace Foundation)을 이끌고 있는 기드온 파라-말람( Gideon Para-Mallam) 목사는 “그동안 대부분이 무슬림인 북부와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남부 사이에 많은 긴장이 발생해 왔으나, 최근 이어진 공격들은 특히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종교적 동기가 부여된 범죄적 살인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는가? 우리가 공통으로 지닌 인간성을 존중하지 않고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주 전역에서 약 350명이 사망했고 80,000명이 추가로 실향민이 됐다.
이번 폭력의 진원지는 망구 지방 정부 지역으로, 극단주의자인 풀라니족들이 현지 기독교인의 집을 약탈 및 방화하고, 탈출하려는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속된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군대는 지난 주말에야 사건에 개입했다고.
파라 말람 목사는 “이러한 부당한 살인은 망구뿐 아니라 특히 중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했다.
사이먼(Simon)으로 알려진 한 현지 생존자는 7월 1일 자신의 공동체가 겪은 참혹한 공격에 대해 “우리는 풀라니 무장세력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방금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러나 이웃 중 두 명이 죽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내 눈으로 극단주의자들을 봤다. 그들은 우리 음식, 매트리스, 쿠션, 팜유를 비롯해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을 불태웠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입고 있는 옷뿐”이라고 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단라디(Danladi) 역시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을 잃었다. 그는 “사건 당일 밤, 그들이 전체 마을을 포위했을 때 우리는 집에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다가와 총을 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을 죽였다. 우리는 간신히 탈출했으나, 온 집이 불타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고통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우리를 구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