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로부터 女 선수 보호” 세계수영연맹, 새 조치 공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리아 토마스가 성전환 전 남성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의 모습(왼쪽)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페이스북

▲리아 토마스가 성전환 전 남성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의 모습(왼쪽)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페이스북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이하 연맹)이 트랜스젠더 선수들로부터 여성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후세인 알-무살람(Husain Al-Musallam) 연맹 회장은 지난주 일본 남서부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연맹 회의(World Aquatics Congress)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위한 ‘열린 카테고리’를 처음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곧 모든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향후 다른 종목들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맹은 지난해 여자수영대회의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주요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여를 금지시켰다. 그리고 6월 관련 카테고리를 만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알-무살람 회장은 “여성 선수들을 위한 공정한 경쟁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내가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아무도 우리 경쟁에서 제외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수영코치협회(WSCA)가 연맹에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공정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 후 나온 것이다.

여성 경기에서 경쟁하는 생물학적 남성에 대한 논란은 경쟁 공정성에 대한 우려로 수 년 동안 뜨거운 이슈였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인 리아 토마스는 경기와 성 정체성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토마스는 앞서 윌 토마스(Will Thomas)라는 이름으로 펜실베이니아대학 남자 수영팀에서 3시즌 경쟁했었지만, 지난 가을 여자팀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그는 2019년 5월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기 시작했다.

다른 국제 스포츠 단체도 트랜스 선수를 금지하는 비슷한 규칙을 정하고 있다. CBN뉴스가 2022년 4월에 보도한 바와 같이, 세계복싱협회(WBC)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를 금지했다. WBC는 당시 성명에서 “복싱 경기는 ‘성별이 일치하는 두 명의 경쟁자 사이’에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육상연맹(WA)도 지난 3월 “사춘기를 거친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는 더 이상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WA 세바스찬 코(Sebastian Coe) 회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필연적으로 발전하게 될 신체 기능과 남성의 이점과 관련된 과학에 따라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이클선수연합(Union Cycliste Internationale, UCI)은 지난 7월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경주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UCI는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현재 과학 지식 수준을 고려할 때 생체역학적 요인이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에게 지속적인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최소 22개 주에서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또는 대학 수준의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소녀들에게 유사한 보호 조치를 부과했다.

CBN뉴스가 6월에 보도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중은 트랜스젠더 여성(여성으로 전환하는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및 소녀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9%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자신의 출생 성별과 일치하는 팀에서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26%만이 “선수가 새로운 성 정체성을 가진 팀에서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성별의 팀에서 뛰는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에 대한 반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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