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자유교회, ‘전환 금지안’ 우려… 정부 측과 논의 예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정부 신앙 및 신념 대표단’ 회원으로 초대받아

▲스코틀랜드교회 총회. ⓒhttps://www.churchofscotland.org.uk

▲스코틀랜드교회 총회. ⓒhttps://www.churchofscotland.org.uk

스코틀랜드자유교회(The Free Church of Scotland)가 ‘스코틀랜드 정부 신앙 및 신념 대표단’(Scottish Government Faith and Belief Representatives Group) 회원으로 초대를 받아, 신앙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논쟁적인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대표단은 종교단체들과 정부 사이의 연계를 강화하는 책임을 맡은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고, 이 단체의 회원들은 스코틀랜드 정부의 신앙 및 신념 대표들과 만날 수 있다. 또 종종 제안된 법안에 대한 공식적인 협의가 시작되기 전, 다른 공무원 및 정부 장관들과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스코틀랜드자유교회의 대외연계코디네이터(Public Engagement Coordinator)인 스테반 앨리슨(Stephen Allison) 목사는 대외연계단체(Public Engagement Group, PEG) 활동에 대한 총회 보고서에서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 단체가 진행 중인 사역과 다른 교회 및 단체들과 동역할 수 있는 기회를 논의했다.

앨리슨 목사는 “PEG의 주요 사역은 지난 총회 후 협의에 응답해 왔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스코틀랜드자유교회의 다수 회원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가장 시급한 이슈 중 하나는 앨리슨 목사가 신문에 수 차례 게재했던 ‘전환(치료) 금지안’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주교회의 의원을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들과 만나 교회의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앨리슨 목사는 “전환 금지안을 둘러싼 이슈는 우리가 직면한 교회의 영적 독립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이 제안에 따르면, 단순히 결혼의 장점에 대해 가르치는 것도 전환 관행에 해당될 수 있으며, 정부는 제안된 법안을 위반하는 목사의 면허를 박탈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는 학대적이고 강압적인 전환 관행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관행은 기존 법률에 따라 이미 금지돼 있으며, 교회와 부모의 일상적인 활동에 불균형한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성별불쾌감을 가진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 그들을 돌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성별은 옵션이나 사회적 구성물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스스로를 이해한다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들을 돌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앨리슨 목사는 (스코틀랜드) 낙태 서비스 안전 접근 구역법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현명하지 않거나 또는 적절하지 않은 방식의 반대 집회는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불균형적인 간섭으로서 안전 구역법에 반대하며, 이는 시위 및 ‘논쟁적인 이슈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바꾸려는’ 설득의 노력을 모두 금지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며 “민주주의 사회는 자유롭고 열린 토론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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