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할 것인가’ 아닌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하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선교한국 대회서 ‘제자의 삶’ 결단 촉구

▲제18회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2023 선교한국대회가 7일부터 11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되고 있다. ⓒ독자 제공
▲제18회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2023 선교한국대회가 7일부터 11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되고 있다. ⓒ독자 제공

“‘가야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로 고민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고자 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JDM 대표 윤태호 목사가 선교적 삶에 대한 강력한 결단을 촉구했다.

5년 만에 현장 집회로 회복된, 제18회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2023 선교한국대회가 7일부터 11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되고 있다.

▲2023 선교한국대회에서 간절히 찬양하고 기도하는 청년들. ⓒ독자 제공
▲2023 선교한국대회에서 간절히 찬양하고 기도하는 청년들. ⓒ독자 제공

대회 중 강사로 나선 윤 목사는 “바울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난과 핍박들을 겪었다. 그것은 오직 땅끝을 향한 선교 열정 때문이었다”고 했다.

“100년 전, 스무 살 청춘들에 의해 성령 역사가…”

그는 “100년 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 땅을 밟은 젊은 선교사들에 의해 불같은 성령 역사가 교회에 임했다. 그들은 스무 살짜리 청춘들이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최초의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영국)는 26세에 제너럴셔먼호 사건으로 평양에서 순교했다. 호레스 G. 언더우드 선교사는 25세에 1885년부터 사역을 시작했으며, 마포삼열(사무엘 마펫) 선교사는 26세에 사역을 시작해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설립했다.

하리영(河鯉泳) 하디 선교사(캐나다)는 26세인 1890년부터 의료선교사로 나섰으며, H. G. 아펜젤러 선교사는 27세에 감리교 개척 선교사로 조선 땅을 밟았다. 윤 목사는 “23~28세의 젊은이들이 이 땅의 교회를 변화시킨 주역이었다. 1900~1945년에 무려 150명의 젊은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 들어왔다”고 했다.

180년 전인 1812년 미국 교회가 최초로 파송한 선교사 아도니럼 저드슨은 25세의 나이에 모교의 교수 초빙과 큰 교회 담임 청빙을 마다하고 인도로 떠났다. 긴 항해 중 아내는 유산했고, 그는 선교사가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성경 번역과 전도를 하고 6년 만에 세례를 줬다.

두 번째 아이는 몇 달 안 돼 열병으로 죽었다. 영국과 버마의 전쟁으로 창문 하나 없는 더러운 감방에서 6개월을 고생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건강이 약해진 아내는 남편의 출감 직후 3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고, 세 번째 아이도 몇 개월 만에 죽었다. 저드슨 역시 병이 들어 고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숨을 거뒀다. 그렇게 저드슨의 삶은 끝났지만, 불교가 국교인 그곳에서 최초의 성경을 만들어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데 쓰임받았다.

▲2023 선교한국대회에 참여하는 청년들. ⓒ독자 제공
▲2023 선교한국대회에 참여하는 청년들. ⓒ독자 제공

“찬양사역자는 많아도 전도자는 적어”

윤 목사는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해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김받음을 기뻐했다. 복음에 대한 협박과 핍박은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복음이 가진 위대함과 영향력 때문”이라며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에게 ‘충돌하지 말고, 복음을 말하지 말라’고 위협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했다.

이어 “주님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자청하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그러나 주님을 위해 기꺼이 고난에 자리로 자청해서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찬양사역자는 많아도 전도자의 삶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희귀하다. 단기선교사는 많은데 장기선교사는 희귀하다. 고난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은 2천 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시대”

그는 ‘쉴 수 없는 이유’ 두 가지 중 첫 번째로 “우린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흥분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교회가 생겨난 뒤 이제까지 2천 년 동안보다 최근 100년, 그리고 단축되고 압축돼서 10년 동안 엄청난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만인을 제자로 삼자는 우리 비전은 유효하다”고 했다.

두 번째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짜 복음, 거짓 복음에 속고 있다. 기복주의와 번영신학과 세속신앙에 전염되거나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십자가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하나다. 따를 것인가, 아님 거부할 것인가. ‘가야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로 고민하는 여러분이 돼라”고 촉구했다.

▲제18회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2023 선교한국대회가 7일부터 11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되고 있다. ⓒ독자 제공
▲제18회 청년학생 선교대회인 2023 선교한국대회가 7일부터 11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되고 있다. ⓒ독자 제공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박현주 선교사(WEC 부대표), 김요한 선교사(둘로스 네트워크),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김장생 선교사(CCC), 이혜란 선교사(CCC) 등이 청년들의 결단을 요청했다.

대회는 부름받음, 전방개척 선교, 이주민 선교, 총체적 선교, 보냄 받음 등을 세부 주제로 진행됐으며, 미셔널 세바시, 버스킹, 박람회, 다이나믹 배움터, 미셔널 멘토링, 소그룹 GSS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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