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상황 보고하고 강력 대처 뜻 모아
학생인권조례 폐지 전국 네트워크(이하 학폐넷) 창립대회가 16일 오전 메트로타워 상연재에서 개최됐다.
창립총회에 앞서 축사를 전한 맹연환 상임공동대표(사회대책참여연대)는 “이 시대가 너무 혼란스럽다. 그런 가운데 오늘 귀한 분들이 소중한 일의 협력자로 일하게 됐다. 지난 14일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를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이태규 의원이 ‘이것은 학교가 아니’란 말을 했다. 학교의 현 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충격적인 말이었다. 학생인권조례가 개정된 이후로 얼마나 많은 폐해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맹 대표는 “우리 광주는 2012년도에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고,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가 이를 인지하고 시의원을 몇 차례 미팅을 했었다. 시의원 23명 중 크리스천이 과반수였다. 쉽게 접근하고 해결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유를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했다”며 “기도하며 하나님의 지혜와 도우심을 구하고, 이 나라와 교육을 바르게 세워가는 일에 소중히 쓰임받는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박종호 목사(경기도민연합 사무총장, 안양충신교회)는 “학생인권조례의 폐지를 위해 성명서를 전면광고로 냈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의회, 각 지자체, 교육감에 호소했다. 그런데 한쪽은 폐지, 일부는 존치, 개정 쪽으로 의견을 굳히고 있다. 교육부·지자체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해야 한다”며 “현재는 어려워 보이지만, 마음이 하나 되면 폐지를 이끌어낼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총회는 임시의장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담임, 전 서울연회 감독)가 사회를 맡았고, 개회선언, 정관제정, 지역별 조직 및 비전 발표, 조직 발표, 폐회선언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창립한 학폐넷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올바른 가치관이 다음 세대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학생인권조례가 존재하는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전북, 광주, 제주, 일곱 지역의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직의 연합으로 이뤄진다.
서울 지역 대표는 원성웅 목사, 공동대표는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담임), 김계춘 원로신부, 이건호 상임회장(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운영위원장은 길원평 교수(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다. 인천 지역 대표는 진유신 목사(인기총 총회장), 운영위원장은 이훈 목사(건사 대표)다. 경기 지역 대표는 박종호 목사, 운영위원장은 이종문 목사(건강한도민연합)다. 제주도 대표는 이정일 목사(예장통합 제주노회 바른사회문화대책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장은 김견수 부회장(제주기독교교단협의회)다. 충남 대표는 강희승 목사(유구성결교회), 운영위원장은 장헌원 목사(충남바로세우기연대 대표)다. 전북 대표는 장영엽 공동대표(대한민국기자단), 운영위원장은 임채영 대표(대한민국기독언론협회)다.
서울의 길원평 운영위원장은 “서울은 지난해 6만여 명이 폐지를 위한 서명을 냈고, 44,856명의 서명이 유효서명으로 검증 완료됐다. 다음주 목요일 서울시의회 김혜영 의원실에서 토론회를, 덕수궁 앞에서 1천여 명이 모여 집회를 할 예정이다.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알리는 1인 시위도 참가자를 모집 중”이라며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잘 없어지고, 전국에 큰 영향력을 미치길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 지역의 이훈 목사는 “인천은 많은 의원님들이 동참하고 계신다. 가장 먼저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경기 지역의 박종호 목사는 “경기도는 예고 없이 공청회가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상황이 이상하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면담과 집회를 할 예정임을 밝혔다. 충남 지역의 장헌원 목사는 “서명운동 결과가 8월 말에 나올 예정이고, 본회의로 9월에 폐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북 지역의 임채영 대표도 “폐지를 위한 활동을 더욱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