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론과 무신론, 어느 것이 더 ‘믿을 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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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종교는 믿음, 무종교는 과학?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프랭크 튜렉 | 박규태 역 | 좋은씨앗 | 688쪽 | 22,500원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만물을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세계관도 믿음을 요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것이 더 많은 신앙심을 요구하는지 따져보기도 전에, 대다수의 사람은 기독교를 배척한다.

노먼 가이슬러와 프랭크 튜렉은 <진리의 기독교: 회의하는 그리스도인과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을 위하여>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기독교를 변증한다.

가이슬러는 성경의 무오성을 굳게 믿는 복음주의 변증가이지만, 이 책에서 성경 본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최대한 공정하게 두 세계관을 평가하기 위해, 인간의 이성과 객관적 사실만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성경 증언의 사실성을 따질 때는 성경 자체를 검증 대상으로 삼는다. 성경 저자의 진술이 얼마만큼 신빙성 있는지, 어떤 근거로 과장이나 왜곡이 없다고 볼 수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한다.

프랭크 튜렉은 작가, 강사, 라디오 진행자로 여러 변증 서적을 집필했고 변증 기관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원제 ‘I don’t have enough Faith to be an Atheist’가 말해주듯, 이 책을 통해 무신론적 세계관이 훨씬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고 고발한다.

삶은 조각 그림 맞추기와 같다. 세계관은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는 퍼즐 상자의 큰 그림이다. 우리 삶을 안팎으로 둘러싼 증거들이 어떤 큰 그림을 보여주는지, 가이슬러와 튜렉은 총 15장의 내용과 3개의 부록으로 설명한다.

먼저 두 사람은 상대주의가 만연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독자에게 절대적 진리가 존재해야 함을 설득한다. 오직 종교만이 믿음을 요구하고 종교가 없는 이들은 팩트만을 가지고 산다는 신화를 깨부수고, 모두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세상의 시작이 있다는 사실, 세상이 매우 복잡하고 체계적으로 설계돼 있다는 사실, 세상에 도덕과 윤리가 절대적 가치를 근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저자들은 이를 통해 우리 삶의 조각이 맞춰질 때마다 기독교 세계관이 더욱 합리적인 큰 그림에 부합함을 보여준다.

▲저자 노먼 가이슬러 박사.  ⓒ크투 DB

▲저자 노먼 가이슬러 박사. ⓒ크투 DB

여기까지가 사실이라면, 초월적 존재이자 만물을 창조한 신이 기적을 행할 수 있다는 것도 합리적 사실이 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신이 존재한다면, 그 전능한 신이 유한한 피조세계 안에 들어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가이슬러와 튜렉은 이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증거를 제시한다. 성경 외적 고대 문서 자료에서 예수에 관한 기록을 찾고, 성경이 묘사하는 예수에 관한 증언이 얼마나 믿음직한지 평가한다. 그들의 진정성을 확신할 수 있는 열 가지 증거를 설명하고, 예수의 부활을 역사적 사실로 보게 만드는 이유를 찾는다.

여기까지가 사실이라면, 예수는 하나의 위대한 스승에서 멈출 수 없다. 스스로 신이라 주장한 미친 사람이거나 사기꾼, 아니면 실제 부활로 입증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저자는 예수님이 성경 자체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다루고, 결론적으로 이 모든 변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재판관, 왕으로 영접할 것을 요청한다.

부록에서는 악의 문제를 다루고, 예수 세미나의 문제점을 간략하게 비판한다. 무신론자와 그리스도인의 대화체로 구성된 부록은 책 전체의 내용을 가지고 실제로 변증할 때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두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어떤 이들은 지적 장애물 때문에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또 많은 이들은 의지적으로 기독교를 거부한다. 아무리 많은 증거를 내밀어도 돌처럼 딱딱한 의지가 꺾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의지를 꺾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진리를 받아들이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진리의 기독교>를 통하여 많은 지적 장애물을 허무실 수 있다. 무신론적 세계관에 잠식된 영혼들에게 그들이 팩트라고 믿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신앙을 요구하는지 말해줄 수 있다.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기독교 세계관에 회의를 품고 방황하는 이들이 많다. 하나님은 <진리의 기독교>를 통하여 그들이 더욱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심지어 과학적인 진리 체계를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 알게 하실 것이다.

사람의 영혼을 거듭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임에 틀림이 없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밭에 있는 여러 장애물들을 이 책을 통해 철저히 제거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좋은 밭에 말씀이 심길 수 있도록, 이 책이 널리 활용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
유평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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