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MC 세계대회, 한국서 세 번째 개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주제로
‘기독실업인’들의 대축제인 ‘CBMC 세계대회(CBMC World Convention) 2023’이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12차 CBMC 세계대회이자 제49차 CBMC 한국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자’(Unity In Christ)라는 주제 아래 전 세계 CBMC 회원들이 함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36개국에서 모여든 기독 실업인과 전문인 2,4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15일 첫날 대회는 ‘우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복음을 통한 각자의 일터 사역에 대한 소명 찾기’를 목표로 정했다. 개회식에 앞서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음악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전용수 대회 준비부위원장(한국CBMC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W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감독 김남윤) 공연, 아달(Adahl) 특별 초청 공연, 우리암 선교사(프랭크 윌리엄스)의 후손 감사패 전달, 김원철 목사(오산리기도원 원장)의 환영사 및 한반도 평화와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 인도 등이 진행됐다.
개회식은 김영구 대회장(한국CBMC 중앙회장)과 크리스 심슨 회장(국제CBMC)의 개회 선언, 각국 기수단 입장, 주제 찬양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만남을’, 새이레기독학교 CCD팀 특별 공연, 웨이왕 첸 이사장(아시아태평양 CBMC)의 개회기도, 장로찬양단 코랄카리스의 특별 찬양,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주다산교회)의 설교 및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권순웅 목사는 ‘샬롬을 누리고 부흥하라’(요 20:19~23)는 제목의 설교에서 “부흥은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을 누리고 부흥할 것”이라며 “샬롬을 누리고 부흥할 수 있는 능력의 비결은 바로 성령을 받는 것이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며 성령의 불을 받은 곳으로, 이 행사 가운데에도 성령의 불이 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사를 전해 왔다.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전선영 선임행정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기독실업인회는 1930년 대공황 때 미국에서 시작되고, 한국기독실업인회는 6.25 전쟁 때 1951년 대구에서 설립됐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해 온 기독실업인회가 실업인의 재기, 기업의 회복은 물론 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전 세계 곳곳에 조직돼 활동하고 있는 기독실업인회가, 앞으로도 세계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날 저녁 집회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사역보고가 있었다. 최선규 아나운서는 ‘너는 내 것이라’(사 43:1)를 제목으로 간증하고,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숭실대학교 이사장)가 메시지를 전했다.
16일 둘째 날에는 ‘하나의 사명-일터에서 전도와 양육’이라는 주제로 “각 CBMC 회원이 매년 1명을 전도하고 양육하기”라는 목표를 정했다. 이날 아침 예배에서는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가 메시지를 전했고, 이어 이양구 전 대사(우크라이나)가 간증하고 피터 셔 교수(대만 평지아대학교 경영학 석좌교수)가 특강을 전했다.
“복음과 통치의 명령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피터 셔 교수는 “세계적인 변화의 시기 가운데 ‘왕 같은 제사장’으로 ‘복음과 통치’에 균형을 가지고 세상의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며 “지난 10년을 보면, 최근 3년 동안 사람들의 가치관이 매우 크게 변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적인 문제다. 세계적인 도전과 과제 가운데, 하나님의 아들들은 복음과 통치(Governance)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더 깊게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의 시스템이 바뀌면서 지금의 젊은이들은 재정적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다. 교회와 기독실업인들이 이런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다. 이것은 교회의 기회이며, 이것은 교회의 특권이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 영역에서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믿는 자들은 영원에 대한 약속이 있지만, 믿지 않는 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도 우울과 공허를 느낄 뿐이다. 이것은 하나의 궁극적인 문제”라며 “신앙인들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로 영원을 향하는 마음을 갖게 하도록 섬겨야 한다. 우리는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통치와 복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편에서는 ‘왕’의 권세로 세상을 통치하며, 한편으로는 ‘제사장’으로 세상을 복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전도: 산 증거 모험’, ‘한국 비전스쿨 소개’, ‘해외한인총연 사역소개’, ‘제자훈련: 영적 재생산자 되기’, ‘일터사역과 간증’, ‘일터사역을 위한 기업문화 혁신’ 등 다양한 세션 강의가 진행됐고, 찬양제, ‘행복한 만남’ 콘서트, 아프리카 사역보고 및 간증 특강이 마련됐다.
셋째 날에는 ‘하나의 사역’이라는 주제와 ‘나눔, 동역, 협력’이라는 목표로, 정귀석 목사(주평강교회)가 아침 예배 메시지를 전하고 팀 필폿 전 판사(미국 켄터키주 가정법원)가 간증하고 인요한 박사(연세대학교 국제진료센터 소장)와 박성규 총장(총신대) 특강했다. 세션 강의로는 ‘지회 리더 훈련’, ‘IT 선교 뉴비전, 선교전략’, ‘한국CBMC의 다음세대 사역’, ‘청년 전문인 사역’, ‘신뢰받는 조언자 포럼’, ‘예수님의 리더십-리더십 경영 노하우&사역스토리’, ‘지회사례 발표’ 등이 마련됐다. 저녁집회에는 남미 사역보고 및 간증 특강, 마크 휘태커 부사장(코카콜라 콘솔리데이티드)의 특강이 있었다.
넷째 날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과 ‘예수님의 가지가 되어 에수님 안에 거하고 열매를 맺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주제로 각국 및 전 세계 CBMC의 국제적 사명과 비전을 정립하고,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폐회예배를 전할 예정이다. 또 데이비드 마이어스 회장(미국 CBMC)이 미국 사역 보고를, 크리스 심슨 회장(국제 CBMC)의 특강을 한다.
한편 기독실업인회(CBMC·Connecting Business and Marketplace to Christ)는 ‘일터 사역’에 힘쓰는 국제적 사명 공동체로, 영국 벨파스트에서 2018년 제11차 대회가 열린 이후 코로나19로 연기되다 5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한국은 1977년 제1차 대회와 2005년 제8차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의 세계대회를 주최한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