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예고와 은둔형 외톨이: 사회적 연결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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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5] 교회의 역할

신림동 공원 대낮 성폭행 충격
은둔형 외톨이 증가 현상 결과
교회, 은둔 청년들에 더 관심을
서로 이해·소통 건강한 사회로

▲관련 보도 화면. ⓒ연합뉴스 유튜브 캡쳐

▲관련 보도 화면. ⓒ연합뉴스 유튜브 캡쳐

한국 사회는 최근 무차별 살인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들에 뒤덮여 있습니다. 매일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정보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일상생활에 불안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건이 인파가 많은 곳이나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면 그 공간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온라인에는 묻지마 살인 예고와 같은 글들이 넘쳐나며, 이 중에는 초등학생이 장난삼아 쓴 것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더욱 놀랍니다. 실제 예고와 장난 글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경찰과 같은 공권력은 매번 이러한 사례에 진지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신림동 공원에서 발생한 대낮 성폭행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피해자는 끔찍한 폭행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는 가운데,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강남역에서의 살인 예고가 올라와 또 다시 사람들의 불안을 자아냈습니다. 더욱이 글 작성자가 ‘경찰청’ 소속으로 나타나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무차별 살인’의 정의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명확한 동기나 이유 없이 발생하는 살인을 의미합니다. 이는 안전한 사회의 기반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져, 사람들의 공포감을 크게 증폭시킵니다.

그러나 사회의 불안감의 근원은 단순히 이러한 범죄들만이 아닙니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라는 사회 문제가 점점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사회적 환경과 소통을 피해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는 용어로 지칭하며, 이들은 사회와 완전히 고립되어 가족마저 소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외톨이 현상을 보이는 인구 중 많은 수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는 지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사회 안정감의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9-34세 청년 중 고립된 청년은 53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 관심과 지원, 그리고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교회와 같은 공동체에서 은둔하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부모나 교회 내에서의 지원과 기도, 그리고 상담이 필요하며, 은둔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 청년들과의 진정한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무차별 살인과 은둔형 외톨이 현상은 현재 사회의 압도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두 문제는 겉으로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고립되고 소외되는 개인들이 자신들의 감정과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거나 공유하지 못하면, 그 결과 극단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차별 살인과 같은 극단적 범죄 행위 뒤에는 흔히 사회적 고립감이나 통제 불능의 감정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인구의 증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깊이 있는 사회 구조적 문제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범죄 예방을 넘어,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교회, 학교, 가정, 그리고 다양한 사회 단체들이 함께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같은 마음을 품고 서로 높은 것을 생각하지 말고 낮은 자들과 교제하며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라(로마서 12:15-16)”.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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