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동성혼을 수용하지 않아서 죽어간다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기독교 변증가 마이클 브라운 박사, “복음은 번성하고 있다” 강조

▲기도하는 교인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Ismael Paramo/ Unsplash.com

▲기도하는 교인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Ismael Paramo/ Unsplash.com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라인오브파이어’ 진행자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가 ‘진보적 종교는 죽어가지만 복음은 번성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게재했다.

브라운 박사는 “종교는 죽어가고 있다: 교회의 흔들리는 미래… 동성혼 허용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라는 제목의 한 기사를 언급하며 “이것이 사실이고 정확한 진술이었는가? 기독교를 의미하는 ‘종교’는 전 세계적으로 죽어가고 있는가? 교회의 유일한 희망은 동성혼과 기타 ‘진보’ 신학적 입장을 수용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며서 “실제로 참된 종교(true religion), 즉 활기차고 예수 중심적이고 성경에 기초하며 연민이 가득하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 타협하지 않는 기독교 신앙의 표현을 의미하는 ‘참된 종교’가 전 세계적으로 번창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이 만든 종교, 즉 변화를 긍정으로 대체하는 나 중심적이고 이성적이며 (변형된) 신앙을 의미하는 종교는 전 세계적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그 기사는 상황을 반대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실히 영국성공회는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3년 ‘컨버세이션’(Conversation) 웹사이트에 게재된 ‘영국의 기독교는 죽어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멸망할 운명에 처해 있다고 외쳤던 구약의 선지자처럼, 이 기사에서 캐리 경은 성공회 신자들에게 그들의 멸망 가능성을 수 년 동안 경고해 왔다. 그는 ‘교회가 멸망으로부터 한 세대 남았다’고 선언했다. 현실은 좀 더 극적이지 않지만, 그러나 그 이야기 는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영국의 청년들은 부모나 조부모보다 종교적 정체성을 가질 가능성이 훨씬 적다. 특히 영국성공회는 종교로부터 멀어지는 추세에 의해 큰 압박을 받았다. 이는 종교적인 성향을 보여 주는 도표에 잘 설명돼 있다.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에서는 2명 중 1명이 영국성공회 교인으로 확인됐으며, 가장 나이가 적은 그룹에서는 그 수치가 20명 중 1명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브라운 박사는 “얼마나 급격한 쇠퇴인가! 그것은 2013년이었다”면서 “보다 최근인 2022년 ‘처치타임스’(Church Times)가 보도한 바와 같이, 영국성공회가 선포하는 신앙이 ‘전염성’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40년 내 멸종에 직면해 있다고 새로운 연구 보고서는 밝혔다”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 연구는 사우스웨일스대학의 수학자이자 교회 성장 모델링 사이트의 창립자인 존 헤이워드(John Hayward) 박사가 편집한 것으로, 그는 13개 교단의 데이터를 분석해 R-비율을 계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경우 R 수치가 1보다 크면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1 미만이면 소멸됨을 나타낸다. 헤이워드 박사는 동일한 모델을 교회 출석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에 따르면, 영국성공회의 미래는 암울하다. ‘멸종’은 매우 강한 단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영국성공회가 너무 늦게 진보적 입장을 도입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정반대다. 이러한 쇠퇴의 원인은 주로 교회가 성경적·역사적 뿌리에서 벗어나 세상을 이기기 위해 세상과 같아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절망의 조언”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0억 명 기독교인 중 4분의 1이 오순절(순복음) 또는 은사주의다. 오순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라며 “주의 깊게 주목하라. 보고서는 (오순절이) 단지 기독교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파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그렇기 때문에 2020년 연구는 ‘성령 권능 교회(Spirit-Empowered Church)의 전례 없는 수적 성장’(오순절-은사주의 운동을 설명하는 또 다른 방법)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00년부터 2020년까지 성령의 능력을 받은 기독교(Spirit-Empowered Church, 오순절교회)는 기독교와 세계 인구 성장률의 거의 4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현재 이 교회 신자들은 전체 기독교 공동체 중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그 숫자는 3분의 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오순절 교회의) 가장 빠른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오순절 교회) 인구는 향후 30년 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독교가 상대적으로 새로운 종교로 남아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캄보디아는 현재 (오순절 교회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가”라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이러한 교회 운동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강조하는 것 외에 공통점이 무엇인가? 그들은 모두 성과 결혼에 관해 전통적인 성경적 가치를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르게 말하면 그들은 ‘진보’의 반대”라며 “영국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2천 개가 넘는 교회가 문을 닫았으며, 그 중 높은 비율이 영국성공회 교회였다. 진보적인 종교는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대조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수적이고 성경과 성령의 능력에 기초한 교회가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모든 새로운 개종자들을 어떻게 제자화하고 기반을 마련할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요컨대, 하나님의 기준을 낮춰 사람들을 수용하려는 ‘종교’가 죽어가고 있다. 십자가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사람들을 그분의 말씀의 표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종교’는 번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모든 성공회 교회가 곧 폐쇄될 것이라는 의미도, 모든 오순절-은사주의 교회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나무가 살아 있고 건강하며, 어떤 나무가 죽어가고 있는지를 알려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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