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를 1년 재연장했다.
미 국무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각)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여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없도록 한 조치를 내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연방관보를 통해 알렸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미국인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연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미국 여권에 대해 특별히 허가되지 않는 한 북한을 방문, 입국 또는 경유하는 여행 목적으로서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했다.
올해 6번쨰로 연장된 이번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오는 9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미 국무장관이 연장 또는 취소하지 않는 한 2024년 8월 31일 만료된다.
국무부는 2017년 6월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후 일주일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으며, 이를 매년 1년씩 연장하고 있다.